세계 제2의 자동차전문선사로 발돋움

“국적선사 대표로 역할·책임 다하겠다”
‘현대·기아차와 좋은 관계 유지’ 기대
유코, 극동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

외국자본으로 처음 국내에 설립된 해운회사, 국내 최초의 외국인 국적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 Inc.)가 ‘난타’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로 그 처녀출항을 알렸다.
발레니우스, 빌헤름센이 각각 40%, 현대·기아자동차 20%의 지분으로 현대상선의 자동차선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달 27일 조선호텔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회사의 초대 CEO이자 최초의 외국인 국적선사 CEO인 하그만(Johan Hagman·38세)씨는 스웨덴 룬트대학을 졸업하고, 발레니우스에 1994년 입사해 법률자문 등을 거쳐 1996년부터 99년까지 발레니우스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국적선사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허그만 사장은 (외국자본이 투입된 합작사이지만) 완전히 독립된 경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허그만 사장은 “유코카캐리어스는 연간 매출 1조2,000억원으로, 세계 제2의 자동차 수송 전용선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단기부채가 많아 당분간 흑자경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허그만 사장은 “그러나 향후 4~5년내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차와 7년간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음으로써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둔 상태다. 허그만 사장은 “5년간의 100% 수송계약과 2년간의 80% 수송계약”이라면서 7년 계약기간 만료 이후에도 현대·기아자동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발레니우스, 빌헤름센, 현대자동차 등 주주구성이 달라 당분간 상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발레니우스와 빌레름센의 자동차선 부문 합작사 발레니우스라인(WWL)과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분구성상 중복투자의 의미가 없지 않다. 이에대해 허그만 사장은 서로 역할이 다르다는 점, 유코카캐리어스가 극동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점 등을 강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그만 사장은 "전세계 연간 자동차 물동량은 850만대 정도로, 이중 일본에서 400만대, 한국에서 150만대정도의 수송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극동지역 물동량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시황전망은 밝다“고 내다 보았다.
이미 국적외항선사 단체인 한국선주협회 가입 절차를 마친 이 회사의 자본금은 3억달러로, 3본부·11부서에 약 135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선원 및 선박관리는 현대상선에 위탁해 운영된다.
선대는 사선 11척, 용선 62척 등 73척으로 PCTC(Pure Car & Truck Carrier) 30척, PCC(Puer Car Carrier) 43척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송능력은 31만3,000유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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