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고 합리적이지만 대외활동은 적극적”

박명규(41) 삼성테스코 SCM 팀장(차장)은 한양대 공대에서 정밀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박팀장이 물류와 처음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공군에서 항공정비장교로 복무하면서부터다. 이후 군을 제대하고 대한항공에서 물류기획 및 컨설팅업무에 종사하면서 물류인생길을 걷게 된다.
“그 당시는 ‘물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여서 물류일을 한다고 생각지 못했죠”라며 군에서 물류를 접하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주로 물류센터 건립 프로젝트와 신공항 물류센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신세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겨서는 이마트 FRESH 물류센터 건립과 이마트 DRY 물류센타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할인점 소매물류를 주로 맡았다. 벤쳐기업인 매크로21에서는 B2B 온라인 조달물류를 지금은 삼성테스코에서 SCM기획 일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대다수의 소매업 유통회사가 단순히 물류차원의 업무를 하고 있는데 반해, 1000여개의 점포를 글로벌 마켓에 가지고 있는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SCM(총공급망관리)차원의 비젼을 실천하고 있다.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라면 역시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와 달리 구매부서보다 물류부서가 더욱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죠. 업무추진하기가 아주 효과적이에요“
삼성테스코의 SCM부문은 SCP(기획팀), SCE(개발팀), DC(물류센타)로 크게 3분할되어 있다. 여기서는 SC전략수립과 장기전략수립, 볼륨예측, 수출입업무기획, 벤더의 센터 통과율 증대, 각종 KPI관리, 자동발주 전환, 물류센타 건립프로젝트, CM(Category Management)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주요업무로는 ‘상온물류센타(Dry Distribution) 건립 프로젝트 수행과 저온물류센타 건립 전략수립을 진행하고 있다.박팀장은 회사생활중 가장힘들었을 때를 “좋은 조건의 제의를 뒤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에 비젼을 품고 벤처기업을 선택하여 3년여 동안 일을 하다가, B2B에 대한 시장전망이 날로 불투명해지고 시장성숙에 대한 전망이 장기화 됨에 따라 다시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회귀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한다.
반면, 가장 보람있었을 때는 이마트 근무시절에 국내 최초로 저온물류센타를 건립하게 된 때를 꼽는다. 박팀장의 업무스타일은 꼼꼼하고 합리적이면서도 대외활동은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한번 주어진 이슈에 대해서는 진돗개 같이 끈기있게 마무리하는 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외유내강, 정중동의 업무스타일이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팀장의 하루는 새벽5시에 일어나서 새벽예배를 시작으로 하루를 계획한다. 예배가 끝난 후 회사에 출근하면 오전 7시. 다른 사람들보다 약 2시간을 일찍 출근하고는, 곧이어 1시간30분 정도 회사에서 실시하는 Key people 영어회사 코스에 참여한다. 또 팀원들과 regular meeting을 실시하고, 하루일과를 진행한다. 한 달중 몇회는 오후 시간을 할애하여 전경련 국제경영대학원이나 대학 또는 기업에 나가서 SCM에 대한 강의도 실시한다.
박팀장의 가족은 부인 임현정씨와의 사이에 딸 하선(하나님의 선물), 아들 하민(하나님의 백성)이가 있다. 그는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바쁘게만 살아가다보니 아이들을 위하여 많은 일을 못하는 것이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박팀장은 지금까지 17년 동안 물류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을 모아서 향후 지식기반의 컨설팅 사업을 하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다. “대학강의 기업강의를 통하여 그동안 준비해왔던 내용들을 동업종에 종사하는 후학들과 함께 나누고 싶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여 많은 물류업종과 SCM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낙후된 물류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물류센터는 아직도 산업용 전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일반용 전기를 적용받고 있는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락인 기자, freedom@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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