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삶을 살자”

“물류와는 동떨어진 일을 하다가 선배의 ‘물류는 예술이며 돈이다’라는 지론에 빠져 물류에 입문하게 됐죠” 조도현(40) SK(주) CVO사업팀장(부장)이 물류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다.
조팀장은 이후 약 3년간의 현장물류를 통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자동화창고 (54,000 Cell) 운영, 울산공단물류협의회 창립(울산 정일항 중국항로 개설), 유화사물류협의회를 창립하는 등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내트럭’이라는 신규사업을 준비, 2001년 1월에 Launching시켰고, 10월에 대한민국 물류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산단공 수배송공동화 1차 시범사업 컨소시엄사업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조팀장의 회사자랑은 SK의 경영원칙을 꼽는다. 인간위주의 경영, 합리적인 경영, 현실을 인식한 경영 원칙에서 보듯이 SK는 한마디로 일할 맛과 멋이 있는 회사라는 것이다. “SK는 항상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매력이 있는 회사 입니다. 즉, 현재의 사업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Globalized Innovative Marketing Company (국제적이고 혁신적인 종합 마케팅 컴퍼니)를 추구하는 New Vision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라고 말한다.
조팀장이 속해 있는 부서는 CVO사업팀으로 내트럭을 브랜드로 하여 화주-주선사-차주에게 화물정보를 제공하고 공차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서로가 이익을 보는 새로운 개념의 물류 네트워크를 탄생시켰고 현재 운영중에 있다. 눈부신 경제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자, 물류산업의 핵심은 단연 화물운송이며, 이에 종사하는 분들이지만, 양적인 성장과는 달리 아직도 화물운송의 시스템이나 사업 관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화물운송형태도 알음알음으로 하는 주먹구구식의 거래 형태에다 높은 공차운행율로 이어지는 등 과로와 안전사고의 불안감의 연속이었다.
조팀장은 “내트럭은 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어 가는 트럭운전자, 화물이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 전전긍긍하는 화주, 지역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복덕방식 주선사 등.. SK내트럭은 이를 해결하고자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첨단 화물운송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물류중심의 거점을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SK내트럭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은 화주, 주선사, 차주를 네트워크상에서 잇는 화물운송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 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각각의 고객에 맞도록 고안된 최적의 물류 시스템과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물류 관리가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거점별 가맹 주선사를 네트워크화 하며 이들 가맹 주선사는 내트럭이 제공하는 최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공차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되며 가맹 주선사간 수배송 공동화 및 내트럭 회원차량에게 우선배차를 실시하도록 만들어 간다.
조팀장의 희노애락(?)은 오로지 내트럭에 있다. “현장물류업무를 접고 서울에 올라와 단 3명이서 6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트럭사업을 준비 할때가 아마도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하고자 하는 일을 만들어 가는 시기 였기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답니다”라며 2001년 1월 내트럭사업을 Launching하고 라디오 광고가 나올때, 아! 드디어 만들어 냈구나! 하는 그 순간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조팀장의 하루일과는 ‘바쁨’의 연속이다. “너무 바빠서리.. 어느 누구나 업무특성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 하루 일과중 빠지지 않는 두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It''s not diary, it''s a planner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라고 하는 Planner를 통해 일과 시작전 하루 계획을 점검하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과, 일과후 그날의 이벤트를 기록해 팀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것(경영정보 공유에 매우 유익 하답니다.)은 빼놓지 않고 있죠”
그의 업무스타일은 일 자체가 생활이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이다. 때론 이것 때문에 일과 개인생활을 구분 못한다고 팀원들에게 불만을 사기도 하지만, 제 지론은 일로써 즐거움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며 가족도 동참하여야 한다는 것. 그래야 힘을 받고 산다는 것이며, 강력한 카리스마보다는 Willingly (의욕적), Voluntalily(자발적)를 강조한다.
조팀장에게 개인적으로 계획중인 일을 묻자? “지금은 오직 내트럭 사업의 완전한 성공말고는 다른 계획은 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완벽한 공차 Pool을 만드는 것이 저의 소망 입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역시 내트럭 비즈니스 맨이다. 연락처 011-9042-1563 / jl90217@skcorp.com
<정락인 기자, freedom@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