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선박매매 시장을 선점한다

물류시장에서의 화물.운임 사이버 거래업체들은 온라인상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속속 문을 닫는 등 쓴 맛을 보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운.물류시장의 폐쇄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그러한 폐쇄 시장, 특히 전통의 오프라인 전문 해운중개인들의 시장인 중고 선박 및 신조선박 매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이버 선박거래 시장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소프트링크 텍(대표 이철우)의 ''쉽브로커 닷 넷''(http//shipbroker.net). 쉽브로커 닷 넷은 국내외 대형 중고선박 및 신조 선박을 사이버상에서 중개하고 매매하는 시스템을 보유, 전세계 시장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소프트링크 텍의 ''쉽브로커 닷 넷''은 지난 1999년 대다수의 국내 벤처기업들이 국내시장에 몰두해 있을 때부터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준비, 2000년 4월 사이트를 오픈해 현재 2,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지난 해 6월 무역협회에서 지원하는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건실한 운영을 해 오고 있다.
''쉽브로커 닷 넷''의 이철우 사장은 "특히 선박매매부분은 사이트를 오픈한지 2개월 만에 그리스의 넷쉽브로커 닷컴에 이어 세계 2위의 사이트로 자리 잡았으며, 조만간 방문자 수와 선박매매 체결 건 수에서 세계 1위의 온라인 선박매매사이트로 자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쉽브로커 닷 넷''은 신조/중고 선박매매, 전세선박(용선) 및 화물중개, 선박의 각종부품 및 선박관련 사업, 기타 선박수리 및 선적항 구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기존 전 세계 선박중개인들의 오프라인 업무를 온라인상으로 모아 회원 스스로 자기매물과 광고를 올리고 편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고 및 유휴 선박처리에 고심하던 국내 회원들에게도 세계시장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선박데이터와 챠터선박 및 부정기 화물들을 온라인상에서 거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전세계 회원수중 100 여개의 회원사가 1년 회비 299달러(USD)를 내고 가입해 있으며, 국내회원의 경우 이보다 저렴한 년 33만원의 회원비로 사이버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다 국내에서는 10여개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수시로 나오는 다양한 선박매매를 성사시키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
이철우 사장은 "현재 1,700여대의 선박이 매물로 나와 있으며, 미국의 전투함도 매물로 나와 있을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며, "그 동안 오프라인에서 만 형성됐던 선박 매매시장을 온라인상에서 형성, 다양한 선박 데이터를 구축해 이 분야 최고의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뜻이 맞는 기존 오프라인 중개인과의 연대를 통해 기존 중개수수료를 뛰어넘는 수익구조를 만들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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