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에서의 온-오프의 절묘한 결합

의류.패션시장을 하나로 묶어 경쟁력 확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표진, 철저한 아웃소싱
동대문 시장 의류, 세계적 브랜드화가 목표

동대문 시장은 IMF환란을 겪으면서 어린아이들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두산타워, 밀레오레 등의 대형 의류매장을 지속적으로 건립하는 한편 다양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의 의류를 시장에 내놓고 프랑스 파리, 이태리 밀라노처럼 패션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유통구조확립이 어렵고, 디자인과 판매 유통망이 모래알과 같은 개별 약진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의류를 수입하는 대다수 바이어들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부분의 동대문 시장에 자리잡고 수출입을 하고 있는 수출입 의류 업체나 조그마한 개별 의류 무역업체로는 향후 지속적인 수출입 오퍼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한해 40억 달러의 의류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직물 수출입 시장은 올해 들어 전 세계 산업 전반에 드리워지는 경제적 위기, 생산기반의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2005년 이후 미국 쿼터제가 폐지될 경우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섬유강국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중소 의류 및 섬유업체를 한곳으로 모아 새로운 개념의 수출입 상가를 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는 업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주)미르21의 곽봉수 사장.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의류 직물 오프라인 시장에서 제조와 수출입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각각의 사업주체별로는 경쟁력 제고가 불가능하다고 인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원 스톱 수출입회사 설립을 구상해 왔다. (주)미르 21의 의류 및 직물의 수출입 원 스톱 서비스 사업 내용과 향후 전략, 그리고 국내 의류시장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에 따른 수출입 전략을 알아 보았다.

<미르 21은?> (주)미르21은 의류 직물 분야의 오프라인 기업인 (주)미르2000(대표이사: 곽봉수)과 IT(정보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웹 코리아21(대표이사 김해식)이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국내 섬유패션 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발돋음시키기 위해 설립된 섬유 패션 e-마켓플레이스다.
곽봉수 사장은 지난 1982년 (주)한조인터네셔널을 설립, 국내 섬유패션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섬유관련 무역업을 시작한 전형적인 오프라인 섬유통. 95년 동대문 상가를 조성, 운영하면서 부산 남포동 G1020 패션몰과 올해 일산 "더죤" 패션몰을 조성 중(70%진행 중)에 있다.
그는 지난 1998년 2월 동대문 수출전문상가를 조성, 운영.관리할 계획을 세우고, 다음해인 99년 5월 제1회 대한민국 섬유대전에 공동 참여해 국내 최초로 중국 길림성 구매단을 초청, 구매를 성사 시키는 한편 계속해서 2, 3차에 걸쳐 중국 길림성 구매단 초청했으며, 같은해 10월 서울 중구청과 중국 길림성 훈춘시를 연결해 훈춘시-중구청간 경제 협약을 체결케 했다.
곽봉수 사장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회사를 (주)미르2000이라는 수출입전문회사로 전환하고 지난 3월 ''미르 21 프로젝트''를 발표, 적극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섬유패션 e-마켓프레이스쪽 온라인 구성은 (주)웹 코리아21 김해식 사장이 맡았다. 그는 지난 1998년 1월 cctech.co.kr(한중무역개발센타)을 설립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시장을 구축하는 한편 지난해 5월 (주)웹 코리아21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동대문 e-마켓플레이스 사무실을 오픈, 현재 쇼핑몰 50개의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의류 패션시장의 온-오프 선두주자인 양사는 독립된 기업으로서 현재와 같이 운영하되 (주)미르21을 통해 양사의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주)미르 21은 중소 수출입상가의 조직성, 전문성을 결합하는 한편 조합결성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및 품질관리, 대외 신인도 및 홍보력 강화와 저임금 국가의 생산 기지화, e-마켓플레이스와 결합한 유통비용 및 시간 절감, 수출입상가 결성을 통한 각종 정부기관의 지원 유도(창업기금, 재래시장 활성화자금, 공동브랜드 육성자금, 수출 금용 등) 등을 추진하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유통/무역시스템으로 전세계 시장 개척 할 예정이다.

<미르 21의 향후 전략> (주)미르 21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수출입을 하던 업체를 한곳으로 모아 대단위 조합을 결성, 소규모 업체들이 국내 유통, 판매 및 해외진출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물류부분에서도 전문 물류업체를 선정, 철저한 물류 아웃소싱을 기본으로 의류 패션부분의 물류공동화를 통해 합리적인 물류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한 경비 절감, 품질관리, 무역 및 유통업무를 지원하고, 개별 업체의 상품을 브랜드화해 공동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인터넷 무역 지원, 바이어 발굴 및 알선과 섬유 패션, 무역, 시장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전문 가맹점과 일반가맹점 등 판매망을 구축, 판매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 직/간접 진출할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 개별 업체의 각개 전투식의 제조 판매 유통 물류 시스템을 공동화해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미르21은 물류사업분야의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구상하고 있어 (주)미르 21과 제휴를 맺는 물류기업은 향후 이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손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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