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표준화 효과 화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한진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기업 12개사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TRADIANT사가 합작하여 설립한 해운포탈사이트 GTNexus(Global Transportation Nexus)가 2일 공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포탈 사이트(www.gtnexus.com)는 일반적인 정보 사이트나 개별 해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본격적인 '해운포탈서비스'로, 해운 관련정보는 물론 화물예약과 B/L발급, 운송 추적 등 복잡한 해운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정보전략담당 권의식 이사(싸이버로지텍 대표)를 만나보았다.

*개별 해운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와 다른 해운 포탈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기존 해운사이트와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GTNexus를 이용하면 하나의 사이트에서 12개의 선사를 만날 수 있으므로 개별 선사 접촉시 1/12의 노력으로 스케줄, 화물 예약 현황, 화물 위치파악, 실적 자료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별 선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그 회사의 업무특성에 따라 운영되고 독자적으로 개발을 하게 됨으로 설비투자, 개발비, 인건비 등을 별도로 투자해야 한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업무의 표준화도 힘들다. 그러나 GTNexus는 12개 회사가 표준화된 서비스 및 양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선사나 화주들은 개별 인터넷 서비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을 얻을 수 있다.

*IT인프라가 잘 갖춰진 화주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주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IT인프라를 갖춰야 하나?
-시범운영은 GTNexus 서비스 초기단계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초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사·화주간의 온라인 거래의 미비점을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시범운영에 초청된 화주들은 대부분 기존에 EDI 거래를 하지 않고 있으면서 평소에 온라인 거래에 관심이 있거나 적극적인 화주를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한진해운의 경우는 이 같은 조건에 Track and Trace 서비스를 확인 할 수 있는 미주지역 화주들을 추천했다. 화주는 IT 인프라가 없어도 인터넷 환경이 가능하면 GTNexus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전산시스템이 잘 갖춰진 화주나 GTNexus에서 판매하는 SPN(Shipper Private Network)을 이용하는 화주는 더욱 효과적인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화주들이 얻게 되는 직접적인 이득은 무엇인가?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는가?
-고객들은 GTNexus를 통하여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정확한 비용은 거래량이나 이용율에 따라 회사마다 차이가 나므로 언급하기 곤란하나 화주가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살펴보면 화주들은 하나의 결합된 인터넷 기반의 통합 응용 포탈의 사용을 통하여 다수의 선사들과 여러 작업들을 효율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화주들은 전반적인 산업의 표준화에서 오는 비용절감 효과를 체험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표준화가 산업의 전반적인 공급사슬에 미치게 되는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이러한 산업 표준화 사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다른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이러한 산업 표준화로의 노력에 참여하도록 권유할 것이다.

*한진해운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득을 보는가?
-GTNexus에 가입함으로써 우리는 사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효율성을 창출 할 수 있게 된다. 화주와의 원활한 연계 및 백 오피스와의 절차 및 시스템의 직접적인 정보연계로 인해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획기적인 사실은 선사측에서 기술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서도 이러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낮은 Transaction 비용(참여고객 대비) △선사측면에서 12-18개월의 전자상거래 분야 선점 △신규고객과의 연계를 통한 시장규모 확대 △향상된 고객정보를 통한 결정지원(decision support) 사항 향상 △최소한의 자본 투자 등이 선사가 누리게 될 중요한 이득이다.

*해운사나 화주들의 참여가 기대만큼 잘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나?
-해운사는 세계 20위 권내의 12개사가 Founding Carrier로 참여한 만큼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화주도 시범운영에 93개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현재까지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계획대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진다면 성공적으로 운영되리라 생각한다.

*국내나 외국에서 또 다른 포탈 사이트가 탄생할 가능성은?
-아시다시피 세계적으로는 GTNexus 외에도 Maersk Sealand 주축의 ITTRA, OOCL사의 CargoSmart, 그리고 Bolero가 운영되고 있으며 NYK의 PEGASUS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해운포탈사이트가 새로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해운포탈사이트는 중립성을 가지고 다수의 해운선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포탈사이트가 되어야만 충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수익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 또한 e-비즈니스 시장 특성상 선점한 업체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새로 탄생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 있게 운영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트라와의 차별점은? 인트라와의 대결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인트라와의 통합 내지는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인트라와의 차이점은 인트라는 유럽선사가 주축이 된 해운선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해운선사 위주의 포탈사이트이고 GTNexus는 아시아·유럽·북미 등의 주요 해운선사와 IT회사인 Tradiant사가 함께 참여한 중립적인 포탈사이트이다. 인트라와 대결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간에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능하다면 B/L Format, PROTOCOL 등의 표준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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