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산지유통센터 강화방안' 토론회서 제기
농식품의 도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도매전문 물류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농식품신유통연구회(회장 최양부)가 최근 개최한 ''물류센터와 산지유통센터간의 연계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 토론회에서는 유통센터와 물류센터의 장기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의 하나로 도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도매전문 물류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김창수 경기 고양물류센터 개설준비반 운영팀장은 ''물류센터 상품조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도소매겸업 형태의 물류센터로는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규격화·상품화된 농산물을 대량으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의 도매시장과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도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팀장은 "이를 통해 대형유통업체 등에 예약수의거래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면 농산물의 규격화와 예냉을 통한 신선도 제고 및 팰릿출하체계 확립을 통한 상·하역업무의 자동화 등 산지유통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히고 도매전문 물류센터 운영대상으로 양재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를 제시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 전제영 농수산물유통공사 산지유통팀장은 ''산지유통센터 판매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유통센터 판매사업의 최대 문제점은 사업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팀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규모화된 물량의 집하능력을 확보하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운영시스템 구축 및 경영마인드와 마케팅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도인순 청도시설원예 영농조합 법인대표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산지에 팰릿을 보급해 주는 동시에 도매시장에서도 팰릿출하농산물의 거래가 정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물류센터와 산지유통센터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공동규격 제정이 필요하고 도매기능을 전담하는 물류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