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에 이어 내달부터 유럽지역도 10% 올려

오는 16일부터 미주 지역의 항공 화물료가 5∼10% 정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등 고가의 소형 화물을 수출하는 중소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내달부터는 유럽지역으로 나가는 화물의 항공료도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 수출물량이 많은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미주지역의 경우 고시된 가격의 할인율을 45%에서 40%로 5% 포인트 줄이기로 하고 조만간 화물 종류와 무게, 거리에 따른 인상된 요금 요율표를 공시할 예정이다.
항공요금의 경우 화물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고시된 가격의 할인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요금 수준이 결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루프트한자와 KLM 등 다른 외국 항공사들도 내달부터 유럽지역으로 향하는 화물 요금을 10% 가량 인상하기로 고시했다.
미주와 구주지역에는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Y2K) 문제에 대비해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CD롬 등의 수입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이들 물품을 선박으로 수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습기 등으로 제품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최근 항공편을 통한 수송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휴대폰과 직물, 원단 등의 제품을 항공편으로 수출해왔던 중소업체들은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요금까지 인상돼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는 항공화물 성수기인데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감편해 부득이 요금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