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도 낮고 영향도 크지 않다”

KOTRA 분석 전망, 10%내외 절하시 우려할 것없어

극심한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율 둔화와 함께 최근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중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중국 위엔화 절하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금년중에는 위엔화 환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평가절하는 모든 노력이 실패한 뒤 최후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이 10% 내외의 소폭 평가절하를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인근 아시아권의 동시 평가절하가 유발된다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의 분석자료를 정리했다.

<중국경제의 문제점> 중국 경제성장의 3大동력은 내수, 투자, 수출이다.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 후 투자와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내수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고 중국의 현재 경제정책 기조도 내수진작에 집중돼 있다. GDP 기여도는 내수 58%, 투자 38%, 수출 4%다.
중국은 위엔화 평가절하를 동반하지 않는 경제성장을 위해 내수자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심화로 인해 경제운용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고성장 유지를 위해 적자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재정여력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재정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S&P는 7월 21일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단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A-2에서 A-3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S&P 이외의 여타 국제전문기관의 조사결과도 중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나 단기간내 급속한 상황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은?> 중국은 금년들어 수출부가세 환급율 인상, 금리인하, 고무원 급여인상을 통한 소비유도, 각종 증시부양 조치 등을 내놓으며 내수진작에 노력중이다. 이는 적어도 단기간내에는 위엔화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추진중인 각종 내수촉진책은 평가절하와는 정반대의 처방이다. 중국은 총 수출액중 57%가 원부자재 수입을 필요료 하는 가공무역형태로 평가절하는 가격경쟁력 확보에 앞서 자칫 ‘원자재 수입감소 → 제품수출감소‘ 구조로 고착화할 우려가 크다.
투자유치 증가율은 비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확산 때문만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환경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국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의 M&A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對개도국 투자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금융위기 발발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역내국가들의 對중국 투자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99년중에는 위엔화 환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평가절하는 모든 노력이 실패한 뒤 최후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는 평가절하로 인한 이득은 불확실한 반면, 손실은 명확한 측면이 있어 각종 경기부양처방을 내놓고 있는 현시점에서 평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 7월12일 따이샹롱 중국인민은행장의 “위엔화 환율은 시장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발언은 평가절하 단행에 앞선 ‘반응탐색용’으로 볼 수도 있어 돌발변수 발생시에는 향후 단기간중에도 평가절하 단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출시장별 품목별 종합영향 분석>
미국.일본 대외수출 총액의 27%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시장에서는 품목별 수출비중 10% 이상인 컴퓨터 부품, 반도체, 유기화학품, 철/비합금강 평편압연제품, 차량 및 부품 등이 경쟁관계에 있지 않아 인민폐 절하의 영향이 적은 반면 플라스틱제 사무용품, 섬유류, 가죽제품 등 가격 결정력이 높은 품목은 인민폐 절하시 중국산에 의한 일부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20% 절하시는 총수출액의 2~3% 가량이 영향권내에 들어간다.
영국.독일 수출총액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 독일에서도 주종 품목의 품질 경쟁력이 비교우위에 있어 인민폐가 절하 되더라도 시장점유율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컴퓨터주변기기, 유선전화기 및 가격 경쟁품목인 모조장신 구, 의류, 안경테 등 시장점유율은 감소가 예상된다. 20% 절하시 2% 내외의 영향.중국.대만.말聯 수출총액의 16.6%를 차지하는 이들 국가에서는
총체적 인 금융위기에 기인하는 수입시장 축소로 엔저현상 또한 수입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고 있어 인민폐 절하가 단기간 내에는 한국산 시장 점유율 감소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절하폭이 클 경우 범용 기계류, 전자 및 전자부품, 철강 건자재, 섬유원료 등의 수출 위축이 전망된다. 20% 절하시 3~4% 영향.타이어 수급현황 및 전망
하반기 수출물량 2,440만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내수는 12.2% 증가한 970만개 전망
금년도 상반기중 우리 타이어산업은 내수 및 수출 부문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하반기중에는 국내 경기의 회복 및 신차개발에 따른 내수증가와 우리 타이어 산업의 신제품개발 및 수출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수출증가를 배경으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중 타이어 내수는 신차용 타이어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교체용 타이어의 소비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5.9%가 감소한 640만개를 기록했다.
신차용 타이어는 자동차 내수시장의 활황을 배경으로 전년동기비 12.5%가 증가한 360만개를 기록했으며 반면, 교체용 타이어는 소비자의 절약심리로 전년동기비 24.3%나 감소(280만개)했다.
상반기중 수출은 물량면에서는 전년동기비 6.0% 증가하였으나, 수출단가 하락으로 금액면에서는 4.4%가 감소(2,460만개)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교체용 타이어의 소비 증가로 타이어 내수가 전년동비 12.2 % 증가할 전망(970만개)이다.
또한, 그간 우리기업이 경주한 신제품 개발노력과 수출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6.7%증가할 전망(2,440만개:물량은 6.5%증가)이다. 이에 따라, 금년도의 타이어의 총수출은 전년비 1.1% 증가한 15.6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4,900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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