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 규모 올해 600억원대로 확대

인터넷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된 미디어이다. 인터넷의 경우 이용자가 5천만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이 4년으로 라디오 38년, TV 13년, PC 16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는 유통은 물론 금융, 주식거래, 경매, 오락, 택배 서비스 등 산업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모든 산업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최근 삼성연구소가 발표한 '산업지도를 바꾸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2회에 걸쳐 요약 소개한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98년말 300만명을 넘어선 이후 99년 4월 기준 400만명을 돌파(최근 3년간 10배 증가)했다. 현재 백화점, 통신판매, 도서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230여개의 쇼핑몰이 영업중에 있으며, 98년에 285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은 99년 600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2005년까지 연 2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하여 2조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하다. 인터넷에 의해 산업의 지도와 기업의 경쟁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으로 수억명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소비자와 공급자로 참여중이다. 이 추세는 향후 더욱 빠르고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다.
기업에게서 이제 인터넷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뒤쳐지면 도태당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인터넷은 이것을 모르는 기업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적절히 활용하는 기업에게는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크게 ①인터넷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②인터넷을 활용하는 사업, ③인터넷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구성된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기존산업 분야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유통, 도소매, 디지털 정보판매 등 서비스업의 전통적인 사업방식이 인터넷 기반으로 변모할 것이며 반면에 제조, 농업 등 1, 2차산업은 재화생산이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 산업활동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침투할 것이다.
21세기에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전 산업의 기반으로 확산돼 모든 산업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영역에 편입, 인터넷이 산업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생산된 재화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가 인터넷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다수의 공급자와 다수의 구매자가 동일한 공간에서 정보가 노출된 상태에서 완전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기업과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의 전자상거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네트워크형 분업구조를 촉진시키고 있다. 발주가 전자적으로 처리됨으로써 재고비용, 물류비용 등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고 거래비용(Transaction Cost) 때문에 계열구조 혹은 기업내부에서 해결해 왔던 것이 아웃소싱으로 전환된다.
기업과 소비자(Business to Customer)와의 거래에서도 유통의 혁명이 일어난다. 인터넷 상에서 일반 공산품 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디지털 콘텐츠에 이르는 모든 재화가 판매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Peapod사는 인터넷 상에 식품점을 개설하여 전통적인 식품점을 공략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점이다. 소비자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제품의 사진과 영상정보를 볼 수 있고, 가격, 칼로리, 지방함유량 별로 분류해서 볼 수도 있다. 배달장소와 시간을 입력하면 식료품 창고로 정보가 전달되어 배송되며, 유지비용이 적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풍부해지게 되어 마케팅의 개념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게 된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판매자에 비해 제한된 정보에 의존하여 거래행위를 했으나, 인터넷 상에서는 모든 제품의 가격과 성능의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파워가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정보이다. 고객정보에 기초하여 개별고객의 니즈에 맞는 재화를 선행 제공하는 one-to-one 마케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고객정보 활용 사례가 좋은 예이다. 아마존은 고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탁송서비스료를 인하시켜 주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구매성향을 파악하여 신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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