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화물운송 배제 청와대 건의

생산자 스스로 고비용 구조 만들어

경상북도 포항 일원에서 화물운송업을 하는 영세 차주들이 운송료 현금 조기지불 및 직거래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포항 일원에서 생산되는 산업 운송물동량을 전국으로 운송하고 있는 이들은 운송료가 제때 지불되지 않고 더구나 어음으로 지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지적하는 한편 다단계 화물운송을 배제하고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대통령민정비서실 등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운송료지불에 대해 생산업체는 제품을 출하하기 전에 먼저 제품수요가들로부터 제품값과 운송료까지 포함시켜 먼저 받았으면서도 화물운송업자에게는 운송료를 직접 지불하지 않고 운송을 완료한 후 운송시장의 다단계적으로 형성돼 있는 운송알선업자들을 중간에 두고 운송알선업자에게 매월 3개월에서 5개월씩의 어음으로 발행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어음 금액에 대해 매월 3개월에서 5개월분의 고금리인 사채금리를 적용해 공제하는 한편 알선수수료까지 공제해 높은 물류운송비용을 생산업체 스스로가 발생시키면서도 운송료를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는 것은 생산업체와 알선업체간 부정한 문제가 없으면 형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단계적 화물운송시장의 높은 물류운송비용의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고 10-30% 이상의 물류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컴퓨터 전산.정보 서비스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해 생산업체와 화물운송업자간 직거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국영기업체에서부터 선행적으로 시행해 다수의 생산업체가 빠른 시간내에 컴퓨터 전산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실질적으로 운송물류비 절감을 가져 올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해줄 것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직거래 할 수 있는 우선 적용대상으로 지목한 업체는 포스틸, 포항강재공업, 포항도금강판, 미주철강, 포철로재, 동서화학공업, 한국협화화학공업, 강원산업,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이다.
이와같은 차주들의 건의에 대해 정부측은 화주들에게 운임지불조건 등의 개선 권유 및 협조를 부탁한 정도이며 화주들은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여서 시장원리에 따른 문제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운송업자들의 구조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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