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조사, 인지도 78.5% 사용률 54.4%

우리나라 기업들은 물류비용 절감 등 직접적인 효과를 위해 EDI를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송.보관업의 EDI에 대한 인식도와 사용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반면 EDI 도입계획이 없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어 향후 물류업체의 EDI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전자거래표준원(KEB)이 공업기반기술연구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상시종업원 10인이상 수도권지역 800개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개별면접을 통해 조산한 ''우리나라 업종별 EDI 사용현황''보고서에 다른 것이다.
EDI 인식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70%가 EDI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83.2%, 운송보관업의 경우 78.5%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운송보관업 전혀 모름 0%, 잘모름 21.5%, 조금 아는 편 32.9%, 아는 편 30.4%, 잘안다 15.2%)
전체적으로 약 31%의 기업 및 기관이 현재 ED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DI 사용비율에서는 운송보관업(54.4%)과 제조업(44.3%)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5.9%), 농림축수산업(12.5%), 도소매.음식.숙박업(13.9%), 공공부문(11.4%)은 낮은 사용률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기업(기관)의 EDI 도입이유는 업무처리시간 단축, 업무관련 제비용 절감, 물류비 절감 등의 순서로 직접적인 효과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인력절감 및 효율적 활용, 대고객서비스 향상 등의 간접적인 효과나 경쟁력 재고 및 유지, 새로운 사업거래처의 확대 등 전략적인 효과를 위해 EDI를 도입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EDI 도입비용으로는 전체기업의 41.2%가 500만원으로 EDI를 도입했다고 응답해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EDI 도입비용으로 1,000만원 이하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운송보관업의 경우 500만원 미만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500-1,000만원 8.5%, 1,000-1,500만원 0.4%, 1,500-5,000만원 10.6%, 5,000만원-1억원 6.4%, 1억이상 0%, 무응답 8.5%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기업의 과반수 이상은 EDI를 도입하는데 1년미만이 걸렸으며 운송보관업의 경우는 3개월미만 19.1%, 3-6개월미만 8.5%, 6개월-1년미만 44.7%, 1년-2년미만 12.8%, 2년-3년미만 10.6%, 3년이상 2.1%, 무응답 2.1%로 각각 조사됐다.<김성종 기자>

<해설>
물류비 절감효과 긍정대답 "32.5%"
운송부문-전송에러, 비싼 요금 등 개선필요
"도입 계획없다"도 40.5%, 활성화 애로 예상

이번 조사결과 필요에 의해 EDI를 이용하는 것보다 법령에 의해 EDI 이용을 강제화하는 것이 업무 만족도 면에서는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법령에 의해 EDI를 수행해야 하는 업무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업무는 금융(66%)부문이며 다음으로 상역(40%), 통관(39%), 유통(24%), 보험(14%)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당사자간 필요에 의해 EDI를 수행하는 경우의 업무 만족도 순위는 금융(64%), 유통(55%), 상역(50%), 운송(36%), 보험(32%), 통관(5%)의 순으로 나타났다.
법령에 의해 EDI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업무에 대한 불만족 정도는 전체 19.7%로 나타났으며 당사자간 필요에 의한 경우는 24.8%가 불만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법령에 의한 EDI 사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DI를 시용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개선점으로는 처리속도가 빠르지 않다, 전송시 애러발생이 잦다는 등의 기본적인 전산환경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다. 반면 현재 EDI가 가장 진전돼 있는 통관 및 상역업무에서는 부분적 EDI추진에 대한 실효성 문제, 거래처 상호간의 업무의 상이성, EDI의 비체계성 등을 언급하고 있어 부문의 EDI는 성장기를 지나 안정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관업무에서는 처리속도가 늦음, 변환S/W 개발의 비미, 전송시 에러, 서류와 중복된 업무처리, 송수신 자료 데이터화의 어려움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운송업무에서는 전송시 에러, 비싼 요금, EDI의 비체계성, 중복된 업무처리, 수출 면허번호 불일치, 프로그램의 잦은 수정, 법령의 미비, 현 업무의 분석부족, 변환 S/W개발의 미진 등을 지적했으며 유통업무에서는 프로그램 사용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EDI 사용률이 31%에 머물고 있는 현시점에서 전체기업의 EDI방식의 업무처리에 대한 불만족도는 평균 21.4%로 나타났다. 전자거래표준원은 EDI 사용비율과 만족도 사이에 지너지 효과가 매우 큰 점을 감안할 때 향후 EDI도입의 효과는 지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DI 도입으로 물류비 절감의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32.5%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21.4%, 보통 46.1%로 조사됐다.
향후 EDI 도입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응답기업의 17.6%가 도입의사가 있다고 밝힌 반면 과반수 이상의 기업(51.4%)이 EDI 도입계획이 없다고 밝혀 향후 전산업 부문의 EDI활성화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운송보관업체의 경우 현재 EDI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54.4%인데 비해 도입예정은 5.1%로 극히 적으며 도입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40.5%나 됐다. 5.1%의 도입에정업체 가운데 6개월이내에 도입을 게획하고 있는 업체는 25%, 1년이내는 75%로 나타났다.
조사기업중 향후 EDI도입이 필요한 분야의 우선 순위를 조사한 결과 현재 가장 많은 완성도를보이고 있는 무역업무를 지적함으로써 무역EDI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EDI 실현을 위해 정부가 초기투자를 집중적으로 한 결과이며 투자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운송보관업체의 경우는 영업부문 27.7%, 무역부문 23.4%, 업무부문 21.3%, 재무부문 14.9%, 재고관리부문 8.5%, 인사부문 2.1%, 기타 2.1%로 향후 ED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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