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통운 특송지점은 93년 9월에 설립돼 산하에 5개의 영업소를 보유하고, 서울전지역과 경기도 북부지역, 경기도 남부지역을 맡고 있는 대한통운 최대의 영업지점이다.
올해 2년5개월째 특송지점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경철 지점장(41). 그가 관리하는 인원만 해도 정규직원 327명 협력업체 230명 합해 총547명으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큰 규모이다.
안양에서 출퇴근하는 조지점장의 하루는 보통 7시20분에 회사에 도착, 간선도착과 업무파악부터 점검한다. 그다음에 10시까지는 각 팀장들을 불러서 하루일정을 직접 챙기고, 결재와 영업활동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을 순시하거나 주요한 거래처를 방문해 계약을 추진한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현장으로 직접 출근하기도 한다. 보통은 4~5시에 회사에 돌아와서 밤9시 정도에 퇴근한다.
조지점장은 특송지점의 가장 큰 자랑은 젊음과 패기라고 내세운다. "연령층이 40대 이후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사에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며 어려운 일에는 협조적으로 잘 뭉치고 극복하는 힘이 남다르다. 반면, 경력이 짧고 경험이 부족한 탓에 노련미와 테크닉이 부족한 것은 관리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는 애로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요즘 틈틈히 물류교재를 집필하고 있다. 물류관리사시험교재나 물류전문서를 출간하려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의 실력향상과 전문성을 교육하기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쌓았던 노하우와 테크닉을 체계적으로 정립된 교재를 만들어서 이론적인 틀을 세우는데 있다. 지금까지 약200쪽 정도를 썼고 책이 완성되면 교육시간을 따로 설정해서 영업소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사원들의 업무능력을 극대화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조지점장이 대한통운에 입사한 것은 상고를 졸업하고 공채8기로 들어와서, 본사 운송부서에서 10년, 기획조정실에서 2년, 경영혁신반에서 1년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 다니면서 야간과정으로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대학원에서는 특송물류부문의 논문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전형적인 노력형이다.
특히 그는 신입사원교육때는 91명중 일등을 차지하기도 했고, 우수사원 표창 등으로 특별승급을 4번이나 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특송지점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본사에서 전국지점을 대상으로 경영성을 심사한 결과 우수지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특송지점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한달에 10만개 수준의 물량을 지금의 40만개수준으로 4배나 끌어올렸고, 지난달 매출이 19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기준으로 볼 때는 130%매출신장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수도권 공동배송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약, 화장품을 공동배송해야 지방에서 특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4개업체의 기본물량을 확보해놓고 7월부터는 실시할 예정. 이번 배송사업은 COD물품값까지 받아다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지역에만 실시하고 앞으로 토탈서비스로 나아갈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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