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0%로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의 대외무역은 2000년에 4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이고 중국항만에서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운시장의 개방에 의한 대형 글로벌 선사들의 시장참여에 의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선사들은 경영체제의 개편을 통한 경영합리화,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중국정부는 도로.철도.항공 및 해운수송 네트워크의 일체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의한 수송부문 인프라의 확충을 매우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해운산업을 점검한다.

중국의 국제화물량은 높은 경제성장에 의한 대외무역의 급증에 따라 1990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화물량의 90% 이상이 해상수송되고 있어 중국에서의 국제해상수송부문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개혁개방정책 이후 중국의 국제교역증가는 해운산업부문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국제교역량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증가했다. 즉 1991년에 218만TEU에 불과하던 컨물동량이 96년에는 769만TEU로 거의 3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항로의 경우 중국의 수입 컨물동량은 96년에 전년대비 56%나 감소한 11만TEU를 기록했으나 79년에는 증가세로 전환돼 17% 증가한 35만TEU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14% 증가한 4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출의 경우에는 96년에 175 증가한 119만TEU, 97년에 13% 증가한 135만TEU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 증가한 149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日中항로의 경우 97년 수출입 컨물동량은 95만1,792TEU로 전년대비 2.3% 증가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수입물동량은 전년대비 5.0% 감소한 25만7,468TEU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물동량은 5.4% 증가한 69만4,324TEU를 기록했다.
90년대 중반까지 높은 능가추세를 보이던 한중항로 물동량도 96년을 고비로 그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즉 97년 수출입 컨물동량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73만3,846TEU로 전년보다는 다소 회복되는 추세지만 90년대 중반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상태다.
중국의 고도성장에 의한 해상수송분야의 발전에 의해 중국은 세계 해운중심국가로 급부상했다. 96년말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상선대는 2,245척, 1,617만4천G/T로 세계 10위의 선대보유국으로 성장했다. 즉 93년에 2,510척, 1,494만5천G/T에 비해 보유선복량이 8.2% 증가했다.
한편 중국 보유선대의 평균선령은 17.6년으로 세계 평균선령인 16.2년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선령이 노후화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해난사고 및 해양오염에 대한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노후선에 대한 규제강화와 신조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환태평양지역의 세계무역과 해운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의 해운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은 항만관련 시설과 내륙연계 수송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항만내에서의 하역장비시설이 부족하고 또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수 있는 선석이 부족해 급증하고 있는 수송수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내륙집배송시설의 부족은 해운기업들이 내륙가지의 서비스확대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정부는 수송인프라에 대해 대대적인 자금을 투입중이다. 교통부는 2010년까지 수송부문의 개혁을 위해 도로, 철도, 항만 및 해운관련 수송네트웍의 일체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무역구조의 변화에 의해 에너지, 컨테이너, 원자재 전용선석의 건설 등 항만기초시설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동부연안을 따라 수많은 컨테이너 항만을 건설중이다.
이와함께 해외자본에 의한 수송수단 인프라의 개발과 투자촉진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허치슨, 시랜드, P&ONL 및 PSA(싱가포르 항만당국) 등과 같은 해외기업들이 중국에서의 항만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중국은 철도.도로부문에서의 외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한 이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있는 국가중의 하나다. 9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두자리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96년 들어서는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실시와 수출장려금 축소 등 경제정책의 변화에 의해 성장률이 9.7%로 다소 둔화됐다.
또한 97년 중국경제는 동남아국가들의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과 공업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저물가,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해 9.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98년에는 동남아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외국인 투자의 감소가 예상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성장률은 9%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속적인 고도성장에 의해 중국의 대외무역액이 96년에 2,89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97년에는 12.8% 증가한 3,26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98년 중국의 대외무역은 12.7% 증가한 3,6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98년에 전년대비 15.0% 증가한 2,085억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1,60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중국의 대외무역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을 전망되고 있어 2000년에는 중국 교역규모가 4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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