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POLYMER 자동창고 준공

단일창고로는 동양 최대규모
국내최초 고성능 자동반송설비-RTV 28대 설치
RTV-입출고량 종전보다 300% 향상
고속 스태커크레인 12대 분당 160미터 “씽씽”

98년 5월 7일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내 현대석유화학 공장. 아침부터 비가 흩날리는 이날 이곳에서는 현대석유화학 제 2 콤플렉스 및 현대정유 BTX공장 준공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준공식을 가지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석유화학 제 2 콤플렉스는 총 40만평 부지에 2년동안 1조 3,000억원이 투자됐다. 제 2 콤플렉스는 에틸렌 기준 연산 55만t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나프타분해시설.Naptha Cracking Center)로 기존 45만t짜리 1기 NCC를 합쳐 연산 100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석유화학은 이번 2 콤플렉스의 가동으로 인해 국내 최대 석유 화학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석유화학은 또 2기 단지에 저밀도 LDPE(폴리에틸렌) 고밀도HD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50만t을 추가 증설함으로써 합성수지 생산능력도 110만 5,000t으로 늘렸다.
현대석유화학은 제 2콤플렉스에서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14만톤을 포함해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8만톤, 선형(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8만톤, 폴리프로필렌(PP) 20만톤 등 합성수지 50만톤을 생산하고 생산물량 대부분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수출해 올해 9억 5,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방침이다. 이로써 현대는 공장별로 제품을 특화해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게 된 것은 물론 이미 구축한 항만, 열병합발전소 등과 연계함으로써 콤플렉스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석유화학 제 2 콤플렉스 후문을 들어서다 보면 정면을 가로막는 길다란 건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 2단지 합성수지 물류센터-POLYMER 완제품 보관자동창고. 단일 규모로는 동양최대로 알려진 시설이다. 현대엘리베이터에서 건설한 이 시설이 바로 현대석유화학의 중심시설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곳을 거치지 않고는 생산제품이 출고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곳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거대한 석유화학공장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POLYMER 완제품 보관자동창고는 보관규모 4만 320Cell로 단일창고로는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275.3m 폭 112m의 면적에 분당 160미터의 최고속도를 내는 Stacker Crane 12대(Twin Fork Type, 1톤*2Fork=2톤), 분당 110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최첨단 RTV 28대(Twin Bed Type, 1톤*2Bed=2톤) 등의 기기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지난 96년 10월 1일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30일 완공된 POLYMER 완제품 보관자동창고는 120억원의 투자비에 연간 총 1만 2,500여명이 동원됐다.
POLYMER 자동창고의 특징은 궤도위를 달리는 대차-RTV에 있다. RTV(Robot Transfer Vehicte)는 기존 컨베이어시스템에 비해 10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고성능 자동반송 설비다. 현대석유화학에서는 약 7년전 AGV(무인자동운반차) 28대를 사용하는 자동 반송시스템을 채택해 보았으나 대단위 입출고 처리능력에 한계를 보여 제 2 콤플렉스 공사를 하면서 국내에는 처음으로 이 설비를 채택했다.
직접 현장에서 POLYMER 자동창고 건설을 진두지휘한 姜永圭 소장(현대엘리베이터 물류시스템사업부)의 말을 들어보자. “AGV는 분당 40미터, Stacker Crane은 보통 분당 90미터 이동이 보통이다. 반면 RTV는 분당 110미터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설비로 인해 입출고량이 종전 제 1콤플렉스때보다 300% 향상됐다. 시간당 601팔렛트-최고 620팔렛트(1팔렛트당 1톤)를 입출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설비는 시간당 600톤을 핸드링할 수 있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설비는 일본 무라타의 RTN-X(Robotrain-X)시스템을 수입한 것으로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무라타에서도 이번과 같은 28대의 대규모 설치 예는 찾아볼수 없어 도리어 일본에서 견학을 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을 지키는 인원은 단 4명. 포맨으로 불리는 책임자와 오퍼레이팅을 맡은 보드맨, 현장지위요원 2명이 이 최첨단의 거대한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POLYMER 자동창고외에도 폴리염화비닐 물류센터-PVC 완제품 보관자동창고를 같이 건설했다. PVC 자동창고는 보관능력이 8,760Cell로 POLYMER 자동창고와 비교하면 동생(?)뻘이라고 할까. PVC자동창고는 길이 243미터 폭 56미터로 Stacker Crane 4대(분당 160미터)와 RTV 9대가 설치돼 있다. 시간당 입출고량은 189팔렛트. 공사기간은 97년 8월 1일 착공돼 올 3월 30일 온공됐다. 사업비는 45억원.

POLYMER 자동창고의 내부로 들어가 보자. 이 창고는 현대석유화학의 생산라인에 연결돼 있어 자동포장된 제품을 팔렛타이저에 의해 팔렛트위에 적재시켜 RTV로 스태커크레인에 반송시켜 주면 스태커크레인은 화물을 랙에 보관하게 된다. 출하명령이 떨어지면 기억된 주소에서 화물을 피킹해 자동반출하게 된다.
4만 320셀을 보관하는 24Row*112Bay*12Level의 랙사이를 좌우로 움직이며 랙에 저장된 물품을 할당된 주소에 의해 입출고를 담당하는 스태커크레인은 30여미터의 높이에 분당최고 160미터의 고속주행를 자랑하면서도 첨단센서를 장착해 정확한 피킹작업이 가능하다.
스태커크레인에서 입출고되는 화물을 반송하는 RTV는 마이크로 컴퓨터가 장착돼 플러스 엔코더를 카운팅함으로써 가.감속, 정지를 조정한다.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인 컨트롤러와 RTV의 케리지간에 정교한 데이터 통신을 통해 지능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470여미터의 총주행루트를 3미터의 거대한 크기로 분당 최고 110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28대의 RTV는 각각의 주어진 명령하에 간섭현상이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부문에 대해 자사 물류사업부만의 고유시스템이자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POLYMER 자동창고는 컴퓨터시스템을 관리함으로써 입출하 업무의 효율을 증가시키고 입출하 및 재고정보를 실시간대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재고관리업무에 도움을 준다. 또 기존의 호스트 컴퓨터와 온라인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타 시스템과 일체화된 시스템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C.C.TV 시스템, Paging System, Display Board System 등의 주변설비를 갖추고 있어 창고에서 이뤄지는 100여가지의 아이템에 대한 관리가 단 한명의 컴퓨터 조작으로 가능하다.
현대석유화학은 제2 콤플렉스 자동창고의 준공으로 정보일원화, 리드타임 단축, 자동화에 따른 인원절감, 고층화에 따른 보관효율 증대, 적정재고 유지, 물류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효과를 보게 됨으로써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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