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에게 이익을 날라주는 회사가 되겠다"

공영복합화물터미널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한지연 사장을 3년임기의 대표이사로 재추대 했다. 이에 따라 한사장은 2000년까지 KIFT의 사장으로서 민자유치사업의 핵심을 이루는 복합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뿌리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한사장은 임기중에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완벽한 화물정보시스템 구축(KIFOS), 물류컨설팅 서비스 제공, 국제적인 종합 물류회사 지향, 세계중심의 화물터미널 정보기지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KIFT는 일차적으로 정부에서 추진중인 5대 물류거점에 사업자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계획과 수익성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사장은 "수도권은 우리나라 물량의 40%를, 경부축은 70%, 호남권은 20%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는 물류효율화를 기할 수가 없다"며 "네트워크 구축은 개별적인 구성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KIFT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사장은 "장사는 조건이 맞아야 하고, 우리는 채산이 맞아야 한다"며 지역적으로 터미널 사용료의 차별성을 둘 수 있도록 정부에서 요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KIFT가 사업자로 참여하게 되면 수도권의 부곡과 부산권의 양산이 건립되어있는 상태여서 사업형태는 간선형태를 빌린 지선형태가 될 전망이다.
KIFT는 지난 4월1일부터 99년 4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터미널 사용료의 16%를 내려 임대가격이 평당2만7,700원에서 2만3,150원 됐다. IMF체제의 경제불황에 따라 기업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터미널이용을 확대시키기 위해 취한 조치다.
한사장은 "앞으로는 의류창고, 생필품창고, 냉동창고, 저온창고 등 화주와 상의해서 맞춤창고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창고이용자들의 형편에 따라 정형화된 표준창고를 만들어 물류업자가 필요한 시설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IFT는 IMF체제가 회사로 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물류센타를 건립하지 않는 추세여서 물류센타 공급이 줄어들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아웃소싱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비용이 고정비에서 변동비용으로 전환함으로써 KIFT의 시설을 이용하는 업체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IFT의 시설이 기존 물류센터보다는 이용료가 비싸고 새로짓는 것보다는 싸지만 시설을 이용하는 측면에서는 이용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는 경영자들도 단순히 평당 얼마인가 창고이용료만 따지지 말고 이용효율성을 따져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KIFT는 장기적으로 물류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2년제 전문가 과정의 교육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물류가 단순한 이론과정만을 검증해 현장배치하게 되면 전문인력의 활용이 효율을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킴으로써 현장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KIFT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현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고도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이론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전문인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제물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추진한다. 200-300억을 투자해 10년을 기간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설립부터 지금까지 사업진행과정과 운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록화하고 있다.
한사장은 "물류는 과학이다. 이런 시대에 기업은 과학적인 물류컨설팅을 할 수 있어야 물류기업으로서 최고를 말할 수 있다"며 "그런면에서 우리는 창고 짓는것에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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