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적자,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 대처

중국 최대 해운그룹 COSCO가 컨테이너 부문을 상해에 집중시킴으로써 그룹의 컨테이너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COSCON(COSCO Container Lines)이 머스크를 benchmarking해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고 있다.
COSCO의 경영관계자는 세계 컨테이너 10대선사로 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릴 때 그 첫번째 벤치마킹 대상으로 머스크를 선택했다. 97년 11월 COSCO는 컨테이너 부문의 운항을 상해로 집중시켜 효율화를 도모하는 한편 상해라는 국제도시에서 세계적 시야를 가짐으로써 COSCO 그룹의 컨테이너 부문을 월드와이드화할 수 있게 됐다.
COSCON은 상해에서 1백33천(20만TEU)에 대한 운항 통제를 하고 있으며 현재 최고령선은 29년된 선박이다. 선대의 50%가 노후화돼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연안수송에 투입하고 있는 100TEU급 선박을 대량 매각할 방침이며 수익성이 낮은 항로에서 탈퇴하는 한편 대형선을 건조해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운임시황에서는 신조발주는 무리여서 올 후반에 가서야 발주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미 발주된 3,400TEU급 시리즈선 7척중 3척은 이미 인도됐고 올해 4척이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COSCON이 이러한 합리화를 단행한 이유는 거액의 적자와 외국선사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96년의 적자폭이 최대였고 이러한 적자는 2003년에 가서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COSCON은 올해 척당 2만5천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매년 1백40척분의 비용을 절감, 3백만달러의 수익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부문은 COSCON 매출의 85%를 점하고 있으며 포워딩이나 엔지니어링 붐ㄴ 등이 나머지 15%를 차지하고 있다.
COSCON은 앞으로 중국/미국간 항로개선에 주력할 것이며 구주항로에 대해서는 포화상태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기타 남미나 아프리카향 등은 그다지 매혹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COSCON은 현존하는 어떤 글로벌 얼라이언스에도 귀속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양밍라인과 K-라인 사이에서의 스롯 쉐어링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COSCON은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뉴월드 얼라이언스나 그랜드 얼라이언스와의 제휴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인 문제로 COSCON/양밍의 직접 제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COSCON/K-라인, K-라인/양밍이라는 형태로 이미 구주, 대서양 및 태평양의 3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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