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선사에 광양기항 조건 항로개방 검토

해양수산부가 선사와 화주들의 이용기피 조짐으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 부두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해양부는 광양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선사들에 광양항을 기점으로 한 韓日항로, 韓中항로, 韓/동남아항로의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에 따르면 내달 개장예정인 광양항에 중국 최대 선사인 COSCO 및 시노트란스社 등 중국선사와 러시아 선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선사들의 경우 한중항로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해 광양항 기항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양부는 중국선사들에 광양항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에 한해 한일, 한/동남아 항로를 개방, 중국선사들을 유치하는 한편 해운시장 개방이 늦은 중국에 대해서도 유사한 형태의 항로개방을 약속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한국 항구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양국간 블라디보스토크항 개방과 광양항 개방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외항선사들과 해양부 일각에서는 한일항로, 한/동남아항로 등을 중국에 개방할 경우 중국선사들의 운임덤핑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돼 우리 선사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보다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