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가 총발생량 40%, 재활용시 年8700만달러 절감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박재욱)은 ‘폐목재 재활용 외화절약’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물류유통.건설.생활폐목재를 재활용하면 원자재비용을 절감하고 연간 8천700만달러의 외화를 절약, 목재수급의 안정을 기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IMF협약이후 수입원목가격이 28%로 급상승하고, 환율이 1,200/$일 경우 건축용 제재목 가격이 20% 상승될 것으로 보여 수입원자재 절감방안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폐목재 발생량은 10,715천m3으로 국내 총원목소비량의 1.2배, 국내재원목 생산량의 9배이지만, 재활용량은 3,843천m3, 재활용율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의 폐목재 재활용률 92%, 재생이용 46%, 에너지 46%에 비해 아주 저조한 실정이다.
발생원인별로 재활용율은 산림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임지폐잔재(615m3)의 재활용율은 11.4%로 미흡하고, 전체 폐목재의 발생량의 33%를 차지하는 산업가공과정의 폐잔재(3,533천m3)의 재활용율은 100%활용되고 있지만, 최근 폐잔재(제재죽더기 등)는 제재소의 조업율 하락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됐다.
한편, 발생량이 많은 물류유통.건설.생활에서 발생하는 폐목재의 재활용은 극히 부진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폐목재 발생량의 54%를 차지하는 건설폐목재(5,752천m3)의 재활용율은 1.2%로 재활용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고, 물류유통(625천m3)과정의 폐목재 재활용율은 22.7%, 생활에서 발생하는 폐목재(190천m3)의 재활용율은 16.3%로 나타났다. 이중 물류유통발생량은 파렛트가 253천m3로 총발생량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포장상자가 200천m3으로 발생량의 32%이다.
산림청 임업경제과 김외정 과장은 “건설분야와 물류유통, 일반생활에서 사용후 폐기되는 폐목재의 재활용율을 현재의 3.7%, 수준에서 50%정도로 높이면 재생보드류 제조용으로 수입하는 원목 360천m3과, 에너지용 방카C유 340만 드럼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와 연간 7천7백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산림사업시에 발생하는 임지폐잔재(작은나무, 가지)발생량의 50%를 농가 및 농업용 연료로 활용할 경우 경유 40만드럼 대체효과로 연간 1천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목재수요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외재도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폐목재의 재활용을 높이기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지원과 각종 지원근거가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락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