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카오슝항이 개혁적인 항만 민영화를 통해 하역요금 대폭 인하에 성공했다. 대만교통부는 민영화 이행에 있어 최대 난제였던 항무국 관리하의 항만운송 작업 종사자 처우문제를 "전원해고"와 "퇴직 전원에 대한 1인당 3백~4백만 대만달러의 퇴직금 지불"로 해결했다.
97년말 퇴직금 지급과 동시에 전원해고된 항만운송 작업종사자들의 상당수는 올들어 20개 이상의 민간 항만운송회사에 의해 재고용됐다. 에버그린 그룹도 EMC 60%, 유니글로리 30% 기타 10%의 공동출자로 항만운영회사인 [Taiwan Terminal Services Corporation]을 설립해 카오슝항의 에버그린 터미널에서 터미널 운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카오슝항의 대부분 컨테이너 선석은 선사들에 의해 전용임차돼 운영됐으나 그동안 전용선석에서도 항무국이 직접 항만운송업무를 관리, 임차선사의 입항선박 스케줄에 맞추어 항무국이 항만운송작업원을 배치하는 특수한 운영형태를 취해왔다. 이에따라 하역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하역요금이 높은 반면 타선사 유치를 허용치 않아 선사들의 영업자립 노력만으로는 비용을 줄일 수 없었다.
민영화에 따른 하역요금 절감효과는 30~40%이상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오슝 항만당국은 하역요금 이외에 port charge에 대해서도 30~40%의 인하를 실현할 방침이며 4월 1일부터는 tug 업무도 민영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형선의 pilot제도 2인체제 개선책 검토, 입항료 및 선석사용료 등 제요금의 인하 검토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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