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선박대리점업체(한국선박대리점협회 회원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전년대비 1%가 줄었다.
한국선박대리점협회는 지난 11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 금년도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대리점업계는 전체적인 불황여파로 우리나라 총수출입 물동량 5억1천5백여만톤의 46%인 2억3천7백여만톤을 취급, 전년대비 7천여톤 늘어난데 그쳤으며 수수료 수입도 1억3천3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협회 회원사 증감을 보면 24개사가 신규회원으로 등록했고 15개사가 양도.양수됐으며 19개사는 폐업.등록취소 등으로 줄어 97년말 기준 회원사수는 2백70개로 전년말대비 5개사가 증가했다.
97년 한해동안 이들 대리점사들은 컨테이너화물 1,815,084TEU와 일반화물 200,381천R/T를 취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컨화물 취급실적은 전년대비 2.9%가 줄었고 일반화물 취급실적은 0.6%가 늘었다.
특히 수입화물 취급실적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는데 수입 컨화물 취급실적은 무려 8.8%가 줄었고 수입 일반화물 처리실적은 3.8%가 감소했다. 반면 수출 컨화물 취급실적은 1.7%가, 수출 일반화물 처리실적은 20.0%가 늘었다.
이같은 화물 취급으로 지난해 대리점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수입은 모두 1억3천3백36만9천달러로 전년도 1억3천4백84만4천달러에 비해 1.1%가 줄었다. 대리점 수수료는 4천5백53만5천달러로 전년도 3천9백25만4천달러에 비해 16%가 늘어난 반면 집하수수료는 전년도 9천5백59만달러에 비해 무려 8.1%가 줄어든 8천7백83만4천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일본지역 화물 취급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화물은 6.3%가, 일반화물은 20.1%가 줄었다. 구주지역도 컨화물 3.2%, 일반화물 17.8%가 각각 줄었고 북미지역 컨테이너화물 취급실적도 무려 14.6%가 줄었다. 남미지역 일반화물 취급실적은 26.4%가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조정제 해양수산부 장관은 치사(민병성 해운선박국장 대독)를 통해 "IMF 양해각서에 의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수입물량은 대폭 감소가 불가피해 당분간 해운대리점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염려된다"며 올해 국내 선박대리점업계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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