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3개월 이상 경과 화물, 전체 21%

경기침체로 기업도산이 늘어남에 따라 화주가 찾아가지 않아 부두에 장기 방치되고 있는 화물이 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항에 3개월 이상 장기적치된 화물은 지난해말 현재 모두 2천1백톤으로 전체 적치화물 9천9백톤의 21%에 이른다. 이중 1년이상 방치상태로 놓여 있는 악성적치 화물은 4백20톤이다.
해양부는 보통 부산항의 경우 장기적치화물은 전체화물의 13%에 불과했으나 최근 기업도산이 늘어나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화물을 장기적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침체 등으로 화물의 가치가 하락, 화물을 찾아 팔아도 그동안 밀린 항만시설사용료나 하역료 등을 충당하지 못해 장기방치되고 있는 화물도 많은 실정이라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1년이상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방치된 화물은 주로 쇠파이프 등의 철강제품과 밀을 포함한 곡물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장기적치 화물을 줄이기 위해 화주를 찾아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화주들이 부도를 낸 후 잠적하는 사례가 많아 노력에 비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양부는 장기적치 화물이 늘어남에 따라 부두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간 적치되고 있는 화물을 강제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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