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자구책으로 운임시황악화될 듯

자동차업계와 M&A 통한 구조변화 同行

세계 자동차산업의 공급과잉이 자동차 수송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이 외신을 분석 정리한 바에 따르면 96년 세계 자동차생산능력은 6천8백만대로 자동차 판매량인 5천만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설비 과잉현상을 특히 극동지역에서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설비투자가 지속될 경우 2천년에는 세계자동차 생산능력 8천만대에 판매는 6천만대로 설비과잉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며 세계 자동차 산업은 M&A 등을 통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일단 자본이 투여되면 규모의 경제상 손익분기점 이하로 생산을 줄일 수 없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공급과잉상황에서 자동차 메이커는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동차선사도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운임은 장기적으로 자동차 운반선 발주를 위한 신조선가를 충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선사간 흡수, 합병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세계 자동차선대는 97년 7월말 현재 3백33척 1백40만대積 규모로 년간 6백60만대를 수송하고 있다. 특히 타부문에 비해 과점적 요소가 강해 일본,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한국이 전체시장의 85% 이상을 점하고 있다.
자동차선 선복수요는 자동차 수출이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노후선 운항 등 선복부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MOL은 최근 남미향 자동차 수송을 위해 리퍼선 1척을 기간용선했고 NYK와 K-라인도 카리브해향 수송을 위해 리퍼선을 용선해 오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 수송선사인 Wallenius Lines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선대는 99년까지 6백만DWT에 달해 97년 2/4분기 5백36만톤 대비 12%의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98년 인도예정 선복량은 40만톤으로 전체 선대의 6%가 한해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97년 7월말 현재 자동차선 발주잔량(발주됐거나 건조중인 선박량)은 43척 21만3백대적으로 평균 수송능력이 97년 7월말 현존 선박의 척당 4,175대에 비해 7백대이상이 많은 4,890대에 달한다.<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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