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도시 ‘21C 산업지도’ 완성

비전코리아委.産政硏, 비교우위 연구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별 경제역량과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산업연구를 통해 ‘21세기 한국의 산업지도’가 완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비전코리아위원회와 산업정책연구원(원장 조동성)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연구는 96년 10월부터 ‘한국의 국제경쟁력 및 10대 도시경쟁력연구’를 위한 각 지역별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인천광역시를 국제.동북아 환서해권 물류거점도시와 국제금융.교역 중심도시로 발전시키자는 청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원의 조동성 서울대교수를 중심으로 전국대학의 60여명 교수진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미국 행정부산하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전세계 10개국 100개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분석한 바 있는 미국하버드대학의 마이클포터 교수의 자문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는 각 지방의 경쟁우위 요소와 지정학적 입지조건,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도시와 지역에 적합한 특화발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연구대상으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7개 광역시와 춘천, 전주, 제주를 포함한 전국 10개도시이며, 연구대상은 물류, 유통, 정보통신 등 전산업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지역중 물류산업비중이 큰 인천광역시는 전국적 차원의 물류비 절감과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로지폴리스(Logipolice)로서의 다각적인 발전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발전전략보다는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비용우위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천을 국제.동북아 환서해권 물류거점도시와 국제 금융.교역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첨단복합물류정보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의 고영희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작업을 토대로 작성된 ‘21세기 한국의 산업지도’는 도시별로 경쟁우위에 있는 산업군과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산업군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연구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9월 8일부터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방을 순회하며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9개월간의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인천, 대구, 대전 등 6개도시의 심포지엄을 마치고 12월 1일 서울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달부터는 1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지역별 보고서가 총괄편을 포함한 11권의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다. 또한 미국 Harvard Business School의 Poter교수와의 한미공동연구를 위한 세미나가 98년 1월과 3월에 보스톤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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