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3,900만DWT의 선복과잉으로 13.6%의 과잉률을 기록했던 세계 유조선 시장은 이후 선박수요가 증가되는 반면에 신조인도량 감소 및 해체량 증가로 선박공급량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선복수급이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95년에는 해체량 및 상실량인 1,110만톤에 미달하는 신조선 인도로 선박공급량(겸용선의 유조선부문 취항량 포함)이 94년 2억8,660만톤에서 2억7,920만톤까지 감소했으나 선박수요는 2억4,760만톤을 유지함에 따라 선복과잉률이 11.3%로 94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또한 96년에도신조인도량이 1,280만톤으로 해체 및 상실량으로 추정되는 890만톤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겸용선의 유조선 부문 취항량 감소와 유조선 수요의 급격한 증가 등을 반영, 선복과잉률은 8.9%로 95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한편 97년에 7.1%에 달하는 선복과잉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 유조선 시장의 수급상황은 98년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여 6.9%의 선복과잉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선복과잉률 6.9%로 대폭 개선

유조선시장의 수급개선에 따라 97년들어 10월말까지의 유조선 평균운임(페만/극동항로 VLCC 기준)은 95년 6월 중순이후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95년 평균인 WS(월드스케일) 53보다 크게 상승한 WS 73 내외를 유지했다. 97년 10월에는 WS 100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또한 실질운임 수준인 VLCC 1일 용선료도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유가의 인하로 96년에 비해 43.4%내외 상승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98년에도 低船齡船 위주의 선복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선복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5년 6월 이후의 유조선 운임강세 추이는 98년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추정모형별 유조선 운임지수 전망치를 보면 97년 평균운임은 페르시아만-극동항로 VLCC를 기준으로 한 운임지수(WS)가 74.5로 96년(62.7)에 비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98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76.2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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