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원가는 늘어도 화주들은 외면

대기업도산으로 운임 수천억 水葬
서류.샘플 급감, 특송업체 보리고개

최근 대기업 등의 연쇄부도와 외환위기에 따른 수출입 업무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물류관련업계는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운송분야는 유류가 인상으로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하게 됐으나 화주들은 수출입물량 감소와 외부요인으로 인한 원가상승 등을 이유로 운송비를 보전해 주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을 비롯해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운송업계가 이들 기업의 물품을 운송하고도 받지 못한 채권이 수천억원대로 추산돼 운송업계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류업게 전체가 한라그룹에 물려있는 운송비만도 무려 2백억에서 3백억원은 족히 될 것이며 올들어 다른 대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물류업체의 악성채권도 사상 최악으로 늘어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운송업계는 계속적으로 유류가가 인상되면서 더욱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주들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운송요금 인상안을 받아들여 주지 않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은행들의 신인도 하락으로 수출입신용장 개설이 부진함에 따라 송달서류나 샘플 이동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국제특송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운송업계의 총체적인 위기임을 실감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