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에서 해상수송으로 수단변경

부산항 선호도 줄고 인근항 몰려

최근 달러화 급등, 유류가 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물류관련 업계 및 무역업계가 수송수단을 바꾸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와같은 움직임은 외화부족, 환율급등, 유류가 인상 등은 외부에 의한 요인으로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우선적으로 쉽게 원가를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물류비절감을 선택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가품, 납기가 촉박한 품목 등은 대체로 항공을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시각을 다투는 일부 화물을 제외하고는 항공보다 비교적 저렴한 해상운송으로 수송수단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항공수송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출원가중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5%에 달하던 것을 해상수송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0.5% 밖에 차지하지 않아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항공을 이용할 때에 비해 6-7배 가량 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운관련 관계자에 의하면 전체적인 물동량의 감소로 해상운송량이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륙운송 경로 결정과 관련한 수출입항 결정의 경우도 마찬가지. 조금이라도 물류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수출입업체가 부산항만을 고집하던 것을 이제는 인근 항구를 이용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서부지역 소재 업체들은 종전에 수출입항을 부산항만을 주로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내륙운송비와 컨테이너세 등을 줄이기 위해 인근 울산 마산 군산항 등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항에 비해 타항은 여러가지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선사스케즐만 맞춘다면 상당히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내륙운송비의 절감과 TEU당 2만원씩의 컨테이너세를 부과하는 부산항에 비해 물류비 절감요인은 많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내륙운송에 비해 철송이나 연안해송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전체적인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어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은 운송수단의 변화는 단순히 원가절감의 차원을 넘어 국가 물류 전체에 커다란 움직임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도 전망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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