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물 수송실적 15% 신장

지지부진 국내민영화에 자극제돼

국내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철도민영화 논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말만 많을 뿐 구체적인 추진프로그램 만들기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주간해외교통 정보 제97-38호)에 따르면 독일은 철도민영화로 물류합리화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수송실적의 증가와 함께 계속적인 경영흑자를 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국내 철도민영화에 하나의 모델을 제시함은 물론 추진력을 배가시킬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 주>

지난 91년 독일철도의 민영화 이후 독일연방철도연합의 영업성과가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독일연방철도연합은 97년 상반기 영업실적 보고를 통해 계속적인 경영흑자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97년 상반기 총 영업실적은 작년도 같은 기간의 1백40억마르크에서 2.1% 상승된 1백49억마르크로 집계됐다. 이중 세금을 제외하지 않은 경우 독일연방철도연합의 총 순영업이익은 지난해 1억8천8백만마르크에서 1.6% 증가한 1억9천1백만마르크로 예상된다. 이중 독일연방철도 주식회사(독일연방철도협회의 주요 회사)의 영업실적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중 작년도 같은 기간의 1백17억마르크에서 2.7% 상승한 1백20억마르크로 집계됐다.
독일연방철도연합의 97년 상반기 영업분과별 세부내역을 보면 여객부문의 수송실적은 97년 상반기에만 2% 성장했다. 이 성과는 전체 독일내의 여객교통시장이 증가하지 못한 상태를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성과로 판단된다. 장거리여객의 경우 총 영업실적은 지난해 25억마르크에서 3.1%나 증가된 26억마르크로 97년 총 상승률 3.2%에 영업실적 55억마르크로 예상하고 있다.
대중교통부문의 경우 지난해 52억마르크에서 3.9%나 증가된 54억마르크로 97년 총 상승률 3%에 영업실적 1백12억마르크를 예상하고 있다. 화물부문의 경우 당초의 계획이상으로 좋은 영업성과를 나타냈다. 선하적화물의 경우 총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마르크에서 3.3% 증가한 33억마르크를 기록했다.
이는 개선된 연계수송시설로 원자재인 철이나 건축재료 등의 일반 상용품 및 공업제품, 그리고 화학재료 등의 수송이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연계수송시설을 통해 국내외 유출입 선하적화물 수송부문의 경우도 14.9%의 증가를 보여 97년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화물수송부문의 계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독일연방철도협회의 일반소화물 수송부문의 영업성과는 작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자회사인 Bahntrans의 일반소화물 취급을 위임하는 독일연방철도의 계획 때문이다.
독일연방철도연합은 현재 이 상승추세가 계속적으로 유지된다면 97년 총 영업실적은 3천80억마르크로 향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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