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계열사 컨소시엄 구성, 공동수주

한진건설, 삼성물산 등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참여한 대그룹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수주를 하는 등 편법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최욱철의원(신한국당)은 신공항건설공사에 참여한 한진그룹소속의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 삼성그룹의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계열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등 편법을 사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공항건설공사 6공구의 경우 한진그룹의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이 공동수주를 했으나 실제 시공은 한진건설이 하고 한진종건은 형식적인 참여만 했다고 주장했다.
한진건설과 한진종건의 참여 지분율은 60대 40으로 돼있으나 96년과 97년 상반기까지 한진종건에 기성금이 전혀 지급돼지 않아 공사에 참여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공항공사 여객터미널 신축골조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도 순수 수주금액 5백83억8천6백30만원의 54.7%에 해당하는 3백90억원 상당의 철골공사 등을 같은 그룹의 삼성중공업에 하도급을 줬다.
지난 93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신공항건설공단에서 발주한 공동도급공사는 총23건으로 이중 지역업체가 참여한 경우는 4개업체 5건으로 총수주금액 1조2천8백88억4천9백만원 가운데 0.8%에 해당하는 1백6억6천7백40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99.2%인 1조2천7백81억8천1백60만원은 대기업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