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절감...산지 출하가격 9~46% 상승, 소비자가격 3~27% 인하

제주도청 전경 (사진출처=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출처=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3년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 도입 후 성과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나간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위하여 해상운송비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국비 지원사업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외 지역에 3개 권역별(경기, 영남, 호남) 거점물류센터를 설치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수요처까지 육상물류비의 9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2년 순수 지방비 시범사업을 거쳐 `23년부터는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23년도 주요 성과로는 내륙거점물류센터 3개소를 선정, 제주 농산물 1만 6,370톤에 대한 물류비 17.5억 원을 지원해 제주 농산물의 전국 권역별 직거래를 유도하고 신선 농산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했다.

통합물류를 이용해 제주 농산물이 납품된 전국 소비처는 ‘22년 320개에서 ‘23년 694개로 117%가 증가해 새로운 소비처 발굴로 다양한 판로 개척 및 분산 출하 효과를 거뒀다.

산지 출하 가격은 통합물류 이용 시 가락시장 출하 대비 9~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수취가격 상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통합물류 사업을 통해 출하된 상품의 소비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통합물류 이용업체가 인근 판매처보다 3~27%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제주 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이용률이 점차 증가할 전망으로 국비를 ‘23년도 9.5억원 대비 95% 늘어난 18억 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37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계통출하 등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제주 원예농산물이다. 농산물 판매(경락)가격 정산 시 차감되는 물류비를 행정에서 사전 지원해 실질적인 농가 수취가격을 높여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물류비 절감에 대한 농가 체감도가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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