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배건 선진로지스틱스 전시특화본부 팀장

△배건 선진로지스틱스 전시특화본부 팀장
△배건 선진로지스틱스 전시특화본부 팀장

선진로지스틱스 전시특화본부는 기본적인 전시 물류는 물론 국제대회, 대형 콘서트, 리셉션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위한 전문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물류를 총괄하고 있는 선진로지스틱스 배건 팀장은 원활한 물류운영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현장을 챙기고 있었다. 경기장의 불이 꺼진 후에도 다음 일정을 위해 밤낮없이 업무에 매달려야 하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그는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대회의 물류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은 흔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Q :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A :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물류 작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물론 폐막 이후에도 물품의 반입과 통관, 운송, 보관, 반출까지 물류 프로세스가 쉴틈 없이 실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항목을 계속 체크해야 한다.

Q : 이번 올림픽 이전에도 국제대회 같은 대형 행사의 물류를 담당했다고 들었다.
A : 선진로지스틱스는 그동안 꾸준히 세계적인 행사, 대형 이벤트의 물류에 참여해왔다. 국제경기대회의 경우 가장 최근이었던 2018 평창올림픽 때도 협력사로 참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당시 한 창고에서 각 경기장에 배분된 전력 장비의 물류 운영을 담당했었다. 그때의 경험이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큰 도움이 됐다.

△배건 팀장이 장비가 정상적으로 반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배건 팀장이 장비가 정상적으로 반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Q : 국내에서 처음 치러지는 청소년올림픽이다. 성인대회와 물류업무에서 차이가 있다면?
A : 참가국과 선수들의 수, 종목에서 차이가 있지만 지도자 등 선수단의 규모나 사용하는 장비는 성인대회에 거의 동일하다. 그렇다보니 약간의 규모 차이를 빼면 성인대회만큼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Q : 언제부터 대회를 준비했나?
A : 공식 후원사로 결정이 된 직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조직위원회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물류 운영계획을 세웠고, 개막하기 4개월 전부터 강원도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폐막식 이후에도 물품을 해외로 반출하고 각종 정산 등의 마무리 작업이 많기 때문에 2월 말까지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Q : 올림픽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 올림픽 물류의 핵심은 적재적소에 물품을 운송하는 것이다. 모든 과정에 다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여길 수 없다. 굳이 꼽자면 소통이다. IOC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협력사와 사전에 유기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정확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상황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Q : 변수 중에 대표적인 것을 하나 소개한다면?
A : 간혹 선수단이 물품보다 먼저 도착하거나 출국 일정에 변경이 있는 경우다. 이때는 신속하게 통관과 운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관할 세관에 협조를 구하고 공항에 24시간 3교대로 전문인력을 상주시켰다. 베뉴에도 24시간 운영체계를 적용했다.

△배건 팀장이 왁스 캐빈(Wax Cabin)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건 팀장이 왁스 캐빈(Wax Cabin)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 이번 올림픽 현장에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하나 꼽는다면?
A : 스켈레톤에 출전한 라트비아 선수다.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라트비아 선수단의 경기 용품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세관의 협조를 받아 어렵게 해결했다. 덕분에 라트비아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루는 모든 일정이 끝난 밤이었는데 통관 지연 문제가 있었던 라트비아 스켈레톤 선수(주 : 에밀스 인드릭손)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느꼈던 희열은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바빠서 경기를 보지는 못했고 나중에 하이라이트를 챙겨볼 생각이다.

Q : 올림픽 물류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A : 올림픽처럼 큰 국제대회에 현장 운영담당자로 참여한다는 점은 물류인으로써 큰 경험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도 크다. 눈코 뜰 새 없이 정말 바쁘지만 내가 직접 핸들링 하는 장비를 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적인 행사에서 현장 담당자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2월 말까지 강원도 현장에 남아 올림픽 관련된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크고 작은 전시와 이벤트 물류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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