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선출 후 관세청 대표해 국제 논의 주도

관세청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관세기구(WCO) 제42차 원산지기술위원회에서 관세청 조선화 주무관(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원산지기술위원회 의장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다.

세계 각국마다 원산지를 규정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원산지기술위원회는 이를 국제무역에서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통일하고 원산지협정의 이행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를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WCO에 설치된 기구 중 품목분류위원회, 관세평가기술위원회와 함께 관세 무역 분야의 핵심 회의체 중 하나다.

조선화 주무관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원산지기술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관세청을 대표해 164개 회원국의 원산지 전문가들과 세계무역기구(WT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상공회의소(ICC)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국제적 연대를 주도했다.

이번 연임은 원산지기술위원회 핵심 사업인 ‘국가 간 전자원산지증명서(e-C/O) 표준지침’ 제정을 주도하고 국제 기준 정립에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표준지침 제정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조선화 주무관은 국제협력과 원산지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e-C/O 국제표준 지침 마련, 우범성이 높은 국제우편물에 대한 세관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우편신고 국제표준 양식 개정 등 관세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WCO 회원국을 포함한 교역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통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는 등, 관세 분야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역할하는데 더욱더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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