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전용항공 면허 획득…미주-유럽 노선 취항 계획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달 29일 화물전용항공사인 시리우스항공(대표 권도균)에 신규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시리우스항공은 국토교통부에 김해공항-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화물 노선을 중점 취항한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또한 향후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 취항을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시리우스항공은 재무와 사업계획 적정성 등 발급 기준 충족 여부와 결격사유 등의 심사를 받았다.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이루어졌으며 올해 1월 23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면허자문회의를 통해 발급이 결정됐다.
 
면허 발급이 결정됐으나 실제 운항에 나서려면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증명(AOC : Air Operator Certificate) 등을 획득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운항증명(AOC) 검사 과정에서 항공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운항‧정비규정, 운영기준 등 서류검사와 시범비행 등 현장검사를 거쳐 인력‧장비‧시설 등 운항체계 전반의 안전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은 “시리우스항공은 김해공항에 중점 취항할 예정이며 나아가 가덕도신공항 취항도 희망하는 만큼, 지역 화주의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중장거리 화물노선에 새로운 공급자가 등장해 경쟁을 활성화하고, 우리 수출입 기업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출처 : 시리우스항공 홈페이지)

2025년 LA 시작으로 미주 노선 확대 나서
시리우스항공은 2024년 6월 1일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연계한 씨앤에어(Sea & Air) 복합운송을 통해 화물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운항 1년차에 프랑크푸르트, 나리타, 하노이, 칭다오에 취항하고, 2년차인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미주 노선에 항공화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2년차에 LA와 싱가포르를, 2026년은 시카고와 델리를, 4년차인 2027년에는 애틀란타와 멕시코시티, 비엔나에 취항할 예정이다.

화물기의 경우 올해는 에어버스 A330F 3대와 보잉 777F 1대를 도입해 항공화물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3년 간 매년 보잉 777F를 2대씩 늘려 총 10대의 화물기를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올해 3.6만 톤을 운송하고, 내년에 19.4만 톤, 3년차와 4년차에는 각각 27.8만 톤과 34.5만 톤으로 물량을 늘려 매출 9,736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시리우스항공은 2023년 10월 기준 자본금은 50억 1,733만 원 규모이며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현대차증권, BNK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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