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세미나’ 개최

수출입기업 물류 애로사항 1~2위는 운임 인상(44.3%)과 운송 지연(24.1%)
물류 전문가, “현지 안전재고 확보, 최소 한 달 전 선복 예약 권장”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지난 30일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가뭄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통항 차질로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파나마운항청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의 일일 통한 제한 선박 수는 작년 7월 32척에서 연말 22척까지 축소되었으며 올해 2월에는 18척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무역협회는 지난 1월 2일부터 12일까지 수출입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기업의 74.6%가 물류에 있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입기업들은 물류 애로사항으로 운임 인상(4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운송 지연(24.1%)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을 거론했다.
 
이날 무역협회가 마련한 세미나에서는 200여개 수출입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내 물류기업 담당자들이 홍해 사태와 물류 리스크 진단,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LX판토스 황규영 팀장은 “최근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해 해운시장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과 운임급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운물류 기업의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라며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점검을 통해 우리 수출입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는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리 수출입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무역협회는 산업부, 해수부, 주요 선사 등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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