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였던 해적 피해 2023년 들어 증가세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 자료를 배포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4명에 그쳤던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는 2023년 119명으로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의 경우 2019년 210명, 2020년 191명, 2021년 82명, 2022년 74명으로 감소세였으나 지난해 11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선원의 납치 피해도 2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났으며 해적 사건의 빈도는 2019년 162건, 2020년 195건, 2021년 132건, 2022년 115건, 2023년 120건으로 지난해 다시 소폭 늘어났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의 해적 피해가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37건이 싱가포르 해협에서 선박용 물품을 훔치는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유류를 탈취하기 위해 선박을 나포(3건)하거나 선원을 납치(14명)하는 치밀하고 고도화된 해적 행위가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안국의 호송 서비스 이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의 해적사건은 1건(선박피랍)이었으며, 국제해사국 해적정보센터, 청해부대, EU연합함대 해양보안센터 등 정보기관은 11~12월 기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약 10건의 해적 활동을 포착하는 등 소말리아 해적이 중동정세 불안을 틈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전 세계 해적 사건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적 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은 최신 해적 동향을 참고해 해적피해 예방대응 지침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 자료는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