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승진‧외부 영입 등 통해 혁신 이끌 적임자 찾아 

옛 말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했듯이 기업들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2024년 한해를 이끌 새로운 선장을 발표하며 연초부터 주목을 받았다. 선임된 신임대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대부분이 국제 물류에 밝은 글로벌 전문가라는 점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향하는 물류기업들은 이제 항해의 키를 글로벌 시장에 밝은 그들에게 맡기고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한다.

글로벌 물류전문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도약 만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를 2월 1일 자로 내정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CJ대한통운 출신을 영입했다는 데 있다. 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26년간 국내외 물류 관련 핵심 직무를 단계적으로 밟아온 글로벌 물류통이다. 미국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밟은 후 UPS에 입사해 10여 년 동안 물류업무를 수행한 강 신임 대표이사는 이후 삼성SDS를 거쳐 지난 2016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UPS 본사 부사장을 역임할 만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강 신임 대표이사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물류운영과 선진화된 경영전략 등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이끌 것”이라며 “물류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사업 통찰력을 보유한 강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이유”라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임 대표이사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임 대표이사 

 

국제물류전문가, LX판토스의 비상을 지휘한다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지난해 11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이용호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용호 신임 대표이사는 물류업계에서 인정하는 ‘국제 물류전문가’로 손꼽힌다. 글로벌 물류기업에서 다양한 물류사업을 경험하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온 이용호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LX판토스에 합류했다. LX판토스에서는 해외사업부장(전무), 포워딩사업부장(부사장) 등을 거치며 LX판토스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포워딩 부문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한편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등 전반적인 회사성장에 핵심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이용호 신임 대표이사는 풍부한 해외경험과 국제물류 전문성을 갖춘 국제물류 전문가”라는 설명과 함께 “앞으로 LX판토스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LX판토스 신임 대표이사 
이용호 LX판토스 신임 대표이사 

 

올리브영 런칭해낸 전문가, DHL코리아로 향하다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코리아는 올해 시작과 함께 한지헌 신임 대표이사를 새로운 선장으로 선택했다.

한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받은 뒤, DFI 리테일그룹의 홍콩 본사, 싱가포르 지사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하며 물류, 마케팅, 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한지헌이라는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역시 올리브영이다. 한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02년, CJ와 함께 당시 합작회사였던 올리브영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에는 글로벌 의약업계 기업에서 사업부문 대표와 마케팅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DFI 리테일 그룹에서 홍콩지사 영업 및 운영 부문 임원을 거쳤다.

지난 2020년,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 커머셜 본부장으로 DHL과 연을 맺은 한 신임 대표이사는 DHL코리아의 기록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국제 특송 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중추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지헌 DHL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한지헌 DHL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포스코맨, 포스코플로우에서 혁신의 흐름 이끈다

포스코플로우는 2024년을 이끌 새 선장으로 윤양수 전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을 선택했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로 줄곧 포스코에만 몸담아온 포스코 전문가, 포스코 맨이다.

포스코의 핵심사업부라 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윤 대표이사는 2014년에는 포스코의 동남아 시장 거점인 베트남법인 법인장에 오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이후 포스코 자동차소재마케팅실장 상무와 전무직을 거쳐 2020년에는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직에 취임했다.

윤 대표이사의 경력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개혁과 혁신능력이다. 포스코스틸리온에서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면 포스코스틸리온의 전반적인 실적상황은 윤 대표이사의 취임 이전과 이후 급격한 반전을 보였다. 특히 매출의 경우 2019년 기준 91억 원에서 윤 대표이사 취임 이후인 2021년에는 1,347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윤양수 포스코플로우 신임 대표이사 
윤양수 포스코플로우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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