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물류비, 마케팅비 등 개선해 자체 영업활동으로 현금창출 가능 구조 갖춰

컬리가 지난해 물류센터 신규 오픈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개선에 힘입어 누적 영업손실을 줄였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첫 월간 흑자다. 이는 2022년 12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매출, 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이 고르게 개선됐다.

이번 월 EBITDA 흑자로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 1280억원보다 12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컬리는 자체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컬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2022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직접물류비의 비용 감소가 이끌었다. 신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뤄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마일 배송비를 낮출 수 있었다. 재사용 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었으며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줄었다.

마케팅비는 적은 비용이지만 큰 효과가 날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집중했으며 유료 멤버십 ‘컬러멤버스’ 도입으로 고객 재구매율이 증가해 줄일 수 있었다. 인건비, IT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 고정비도 2022년 12월 대비 소폭 줄었다. 뷰티컬리,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 카트, 풀필먼트 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으며 매출원가 절감 노력으로 EBITDA 증가가 이뤘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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