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물류기업들, 한파 대응 매뉴얼 통해 대비 나서 

지나갔나 싶었던 한파가 이번 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에 이를 만큼 1월 말에 찾아온 한파는 다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찾아온 한파가 달갑지 않은 곳이 바로 물류센터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며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고 있는 물류, 그중에서도 물류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에서는 다시 찾아온 한파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현장근로자 안전이 ‘최우선’ 
국내 주요 물류기업에서는 오늘과 같은 한파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해당 매뉴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같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류기업들의 한파 대비 매뉴얼을 살펴보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방한구 착용을 기본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 전 근로자의 건강상태 확인이나 추가 휴식시간 배정 등 현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근무체계를 더해 근로자들의 안전확보에 힘쓰고 있다. 

추운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정보를 게재하기도 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의 조기증상을 공유해 빠른 자가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실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방법이나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순서 등을 고지해 한파에서도 물류현장 근로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류 지키기 위한 시설물 점검도 ‘필수’ 
몇 년 전 국내 한 물류센터 현장에서는 동파가 발생, 플로어 전체가 물바다가 되고 결빙현상으로 얼기까지 해 큰 손해를 불러온 일이 있었다.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당장 센터에 적재되어 있는 상품뿐 아니라 센터 전체도 며칠은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 장기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물류기업들은 한파 발생 시 더 철저한 시설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물류센터 현장에 결빙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구간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제거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한 이동은 물론 지게차와 같은 차량의 교통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앞서 설명한 예와 같이 동파와 같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상황에 따른 긴급 조치를 실시,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폭염과 마찬가지로 한파 역시 물류현장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외부 요인”이라며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 철저한 시설물 점검과 근로자 안전 확보를 통해 물류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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