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리스크 요인 지속에 따라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으로 위기 대응

 ▲ 2024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 (자료=한국경제인협회)
 ▲ 2024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를 새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꼽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를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이슈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미중 갈등과 탈중국 필요성 증대’(14.8%), ‘보호무역주의 강화’(8.2%), ‘세계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침체’(7.4%),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4.9%) 등을 주요 이슈로 답했다.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 등 글로벌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45.9%) ▲주요 자원개발 투자확대(23.0%)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대해서는 ‘대체 수출입처 모색’(63.9%)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특별한 대응 계획 없음’(13.9%),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13.1%) 순으로 조사됐다.

미중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현 수준이 지속될 것’(58.2%)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갈등 심화’(23.8%), ‘소폭 완화’(17.2%), ‘대폭 완화’(0.8%)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패권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되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고금리의 경우 ‘현상 유지’(43.4%) 되거나 ‘소폭 인하’(38.5%)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완화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피크아웃 국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수요가 침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50.0%)로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생산 물량 감소 및 생산기지 축소(8.2%) △인건비 등 원가 절감(7.4%)에 그쳤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신규 사업을 통해서 성장 돌파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봉만 한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경제인연합회는 2024년 글로벌리스크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이슈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리스크를 상시 분석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