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규모의 경제로 긍정적 효과 낼 것…‘화물사업은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2024년 마무리돼 통합 항공사가 출범할 것이며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조각나 있던 필름처럼 잃어버렸던 지난 몇 해와는 달리 우리 고객들께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길에 나서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도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엔데믹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팬데믹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화물사업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태 회장은 이처럼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고 당부했다.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중요한 과제를 꼽았다. 

또한 계속 지연되고 있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해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합 항공사의 출범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잠시나마 글로벌 인적 교류의 단절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의미를 남겼다”라며 “회사에서도 결국 그 중심에는 사람, 즉 임직원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탄탄한 기초 체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2024년을 대한항공의 존재 의미를 여실히 입증하고 우리의 소명을 밝히는 뜻깊은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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