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운임 약세지만 철강 수요 증가로 ‘건화물’ 상승 기대

△‘제42회 해운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42회 해운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은 지난 16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제42회 해운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해운기업과 정부기관, 학계, 협회, 관련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종덕 KMI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윤현수 해양수산 해운물류국장과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김인현 고려대 교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안 대응을 위해 이번 2024 세계해운전망 세미나를 준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와 해운 시황 전망을 통해 정부, 협회, 선사 등과 협력해 깊이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대응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제1세션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가 ‘글로벌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뤘고, 한국선급 권우석 책임검사원이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 결과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을 발표해 최근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GHG) 감축 규제 동향을 설명했다.

제1세션 토론은 인하대학교 이상윤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HMM 류영수 팀장, 산업은행 김대진 연구위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HMM 류영수 팀장은 환경규제 강화에 대해 국적선사들의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향후 현재보다 5~6배 이상 연료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효율 증대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김대진 연구위원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기는 상승과 하락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이며 해운의 탈탄소화를 위한 투자 확대를 위해 선사, 조선소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투자자에게 탈탄소 동향과 전망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내년 해운시황을 전망했다. 컨테이너 시황을 전망한 KMI 김병주 전문연구원은 2024년 컨테이너 운임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이어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MI 류희영 전문연구원은 유조선 시장에 대해 낮은 신규 선복 공급량과 원유 소비 개선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화물 시장을 전망한 KMI 황수진 부연구위원은 케이프선 시장이 인도와 중국의 경기 회복과 철강 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대비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팬오션 송상훈 책임은 내년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시장은 석탄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세션 토론은 한국해양대학교 윤희성 교수를 좌정으로 HMM 김민강 상무와 폴라리스쉬핑 박이수 상무, SK해운 박상규 부장, KMI 고병욱 해운연구본부장이 참여했다.

HMM 김강민 상무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친환경 선대로의 교체는 실질 공급 감소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높은 재고율로 수요 급증은 힘들 것으로 보여 2024년 컨테이너 시황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해운 박상규 부장은 내년 유조선 시장에 대한 질문에 올해 대비 운임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선박과 기존 벙커유 선박 간 수익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라리스쉬핑 박이수 상무는 내년 건화물선 시장이 올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수출 차질, 항만 체선 증가 등을 꼽았으며, 시황 개선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병욱 KMI 본부장은 내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KMI 운임 예측 시스템을 간략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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