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확장에 따른 4개 계열사 줄도산 위기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물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업력이 20년이 넘은 A사의 서비스가 멈춰서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기업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최근 무리한 확장에 따른 운영비 부족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아직 청산절차를 밟고 있지는 않지만 서비스는 멈췄으며 관련 홈페이지도 문을 닫은 상태이다. 

A기업의 파산 원인은 무리한 투자로 인한 자금 경색이 지목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저온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 물류센터를 임차했는데 사실상 공실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운영비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던 A사는 그동안 국제물류, 라스트마일 배송 등을 담당하던 자회사들이 있었지만 자회사들도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A사와 그 자회사들의 파산으로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A사의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온물류센터는 국내 물류 대기업인 B사가 전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대 보증금을 회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A사가 핏아웃, 렌트프리 기간 동안만 운영하고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사는 전대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금액은 몇 십 억 원대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소 셀러들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사와 물류 계약을 했던 기업들 중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다른 기업으로 물동량을 이전해 큰 피해가 없지만 중소 셀러들의 경우 출고가 되지 않아 고객의 크레임은 물론 주문 취소건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물동량이 큰 기업의 경우 다른 물류기업을 바로 찾아서 이전하고 있지만 물동량이 많지 않았던 중소 셀러의 경우 그 피해가 적지 않다”며 “일부 셀러 중에는 연쇄 파산 위기마저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에 사업이 멈춰선 A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업들이 파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세우면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쳐왔던 물류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지 못하고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기업들은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서비스가 멈춰 설 경우 물류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중소형 셀러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장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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