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물류 자동화는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시 ROI(Return on Investment)극대화를 위한 대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물류센터의 노동인구 부족 심화는 자동화와 로봇기술의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게 됐고, 구독모델과 결합해 대규모 투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Fetch Robotics, 6 River Systems, Geek+와 같은 글로벌 로봇 전문기업들은 자체물류로봇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DX전문기업 LG CNS가 다양한 물류로봇에 대한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1]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는 글로벌 로봇 기업 사례
[사진1]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는 글로벌 로봇 기업 사례

LG CNS가 지난해 선보인 로봇구독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는 로봇 자동화 도입에 대한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 해결에 착안한 사업모델이다. 기존에 로봇솔루션이 필요한 이커머스, 유통·제조 기업들은 물류 로봇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한 번에 지출했으나, LG CNS의 RaaS를 통해 고객은 물류 로봇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구독해 물류로봇 솔루션을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LG CNS의 RaaS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로봇서비스플랫폼 구독과 로봇을 포함한 하드웨어구독서비스로 제공된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플랫폼과 로봇을 모두 구독하는 순수(Pure) RaaS와 플랫폼만 구독하는 하이브리드(Hybrid) RaaS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2] Pure RaaS와 Hybrid RaaS 비교
[사진2] Pure RaaS와 Hybrid RaaS 비교

LG CNS는 RaaS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A고객은 구인난 해결을 위해 로봇을 도입했다. 또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한 서비스플랫폼을 구독해 운영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퀵커머스 B고객은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에 상품을 공급해주는 물류센터(DC: Distribution Center)에 다품종 소량 상품을 좁은 면적에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 구독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공간, 운영, 재무적 효율을 모두 확보했다. LG CNS RaaS를 도입한 고객들은 낮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다양한 로봇을 필요한 만큼 도입할 수 있다는 것과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IT 장비, 소프트웨어를 위한 공간과 인력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사진3] 이종 로봇 연동 플랫폼
[사진3] 이종 로봇 연동 플랫폼

LG CNS가 제공하는 RaaS는 고객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라는 문제 해결을 넘어, 고객의 안정적 로봇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모델로, 로봇 구독 기간의 로봇 운영 지원,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 CNS가 제공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고객은 목표로 하는 센터 운영 효율과 출고량 등 KPI 달성에 집중하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LG CNS RaaS 경쟁력의 배경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서비스플랫폼이 있다. 로봇서비스플랫폼은 다양한 이기종 로봇과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고객의 현장에 맞게 로봇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의 물류센터 운영시스템에서 생성한 정보를 전달받아 입고, 보관, 출고 등 물류센터 운영 프로세스가 완료될 수 있도록 이기종 로봇별 업무를 생성, 할당, 처리하고 처리결과를 수집, 모니터링 하는 등 순환 처리한다.

자동화 물류센터에서는 선행 작업과 후행작업이 끊김없이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할당과 처리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LG CNS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해 개별 로봇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를 로봇에 할당한 후, 완료된 업무와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 작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작업자의 처리 지연과 같은 현상에 의해 일부 과정에 업무가 집중돼 물류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 최적화 알고리즘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재할당하는 등 물류 과정을 최적화한다.

[사진4] AutoStore /Geek+ RoboShuttle / LG전자 CarryBot (왼쪽부터)
[사진4] AutoStore /Geek+ RoboShuttle / LG전자 CarryBot (왼쪽부터)

LG CNS는 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로봇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에게 PoC(개념검증, Proof of Concept)를 수행 중이다. Auto Store, ACR(Automated Case-Handling Robot)뿐만 아니라 무인운송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피킹로봇, 무인지게차(AGF, Automated Guided Forklift) 등 로봇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LG CNS의 물류자동화 사업역량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물류환경에 맞는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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