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넷제로 이행전략 등 탈탄소화 방향 모색

△‘제1회 해운 및 항만 탈탄소화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주제 발표를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1회 해운 및 항만 탈탄소화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주제 발표를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종덕, KMI)은 지난 9일 웨스틴조선부산호텔에서 글로벌 환경단체인 태평양환경재단(PE, Pacific Environment), 기후사업재단(CWF, ClimateWorks Foundation)과 공동으로 ‘제1회 해운 및 항만 탈탄소화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태평양환경재단의 글로벌 환경문제 협력과 관련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해운과 조선, 항만산업의 경쟁상대인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탈탄소화 기술정책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유럽의회와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예측한 미래 친환경 연료 개발과 수요 전망 등 미래 해운항만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이 소개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제포럼이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실질적인 기술개발 정책과 로드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개회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부원장,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해양수산부 송상근 전 차관과 CWF의 제이슨 앤더슨(Jason Anderson)이 맡았으며, 사회는 KMI 김보람 전문연구원이 담당했다.

제1부 ‘국제규제 개발’에서는 △KMI 박한선 해사산업연구실장이 ‘2023 IMO 온실가스 감축전략 채택에 따른 대응’을, △유럽의회 베라 택스(Vera Tax) 의원이 ‘EU Fit for 55 정책 패키지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시사점’을,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리안 란돌프(Liane Randolph) 의장이 ‘캘리포니아 해운규제, 연방 이니셔티브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제2부 ‘아시아 회원국들의 전략’에서는 △해양수산부 임병준 서기관이 ‘대한민국 국제해운 탈탄소화 전략’을, △싱가포르 해사청장이 ‘싱가포르의 친환경 항만정책 및 탈탄소화 추진’을, △상해시 교통위원회 장옌헝(Zhang Yanheng) 수석연구원의 ‘상하이항 녹색해운 이니셔티브와 중국전기선박혁신협회’란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일본무역진흥기구 야스후미 오니시(Yasufumi Onishi)의 ‘일본의 차세대 선박 개발 프로그램과 국제해운의 무탄소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아시아 국가별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제3부 ‘해양 재생연료 자원’에서는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샤오리 마오(Xiaoli Mao)의 ‘무탄소 해운항로를 위한 재생가능 에너지 : 그린수소 타당성과 재생가능에너지 핫스팟’, △한국해양대학교 이용호 교수의 ‘해상풍력과 태양에너지 : 해운의 재생가능 연료 구매 및 운송 기회’, △세계은행 이사벨 로손(Isabell Roson)의 ‘개발도상국으로부터의 재생가능 연료 자원과 아시아 국가의 시사점’ 발표를 중심으로 무탄소선박 연료와 기술 현황을 파악하였다.

제4부 ‘저·무탄소 연료 및 기술개발 가속화’에서는 △국제해사포럼의 엘레나 탈랄라소바(Elena Talalasova)의 ‘녹색해운항로 : 도구, 기회 및 모범사례’, △시티은행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의 ‘녹색해운 금융: 포세이톤 원칙과 좌초자산의 금융위험’, △시애틀항의 샘 조(Sam Cho) 이사의 ‘미국 북서부 항만과 부산항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 사례’, △세계경제포럼 타카히로 후루사키(Takahiro Furusaki)의 ‘선두그룹연합: 무탄소 해운솔루션 초기시장 창출’, △울산항만공사 김병구 부장의 ‘울산 메탄올 벙커링의 신(新)연료 취급 안전 확보’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KMI 박한선 실장을 좌장으로 한 ‘2050 해운 넷제로 달성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조치’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에는 HD한국조선해양 안광헌 사장, 싱가포르 해사청 탠 호우 순(Tan Hoe Soon) 부청장,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강희진 센터장, 런던대학교 도마고지 바레식(Domagoj Baresic) 수석연구원과 유럽운송환경연합(T&E) 파이그 아바소프(Faig Abbasov) 해운국장이 참여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이번 포럼은 아시아 4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무탄소 선박 연료와 기술의 개발과 활용 촉진을 위한 정책과 사례를 분석하고 친환경 연료 및 기술의 공급과 수요 확대 협력 방안을 탐구하는 기회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향후 한·중·일·싱가포르,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기후환경 국제기구들이 함께하는 국제협력의 장이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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