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현장 실증사업 진행 후 내년 상반기 본격 제품 상용화 예정

작업 시작 전 플로틱 자율주행 로봇이 대기하는 모습
작업 시작 전 플로틱 자율주행 로봇이 대기하는 모습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 (대표이사 이찬)이 지난 18일 남양주에 위치한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피킹 시연회를 개최하며 회사 자율주행 로봇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플로틱은 최근 로봇 주행 안정화 및 작업 환경 최적화 등을 목적으로 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실제 물류센터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로봇의 기능과 작업 방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날 현장에는 50명 이상의 물류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로봇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작업자가 로봇과 협동해 효율적인 피킹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플로틱 이찬 대표는 “플로틱 테스트베드는 선반 렉 규모, 간격, 위치 등을 각 고객 사이트와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작업 시나리오를 구현해 실제 고객 환경에 빠르게 도입 및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국내 자율주행로봇(AMR) 시장은 비교적 초기 단계로 고객들이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사 환경과 동일하게 조성하고 정식 도입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입 효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플로틱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존피킹' 방식을 선보였다. 존피킹은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해야하는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작업자가 지정된 구역의 작업만을 처리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이동시간은 줄이고 피킹 작업에만 몰입하게 함으로써 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100평 규모의 환경에서 2명의 작업자가 6대의 로봇과 함께 존피킹 작업을 구현했다. 

플로틱 제품 기획팀 이승훈 매니저는 “물류센터 피킹 방식은 작업 할당에 따라 오더피킹 및 총량피킹으로 나뉘고 그것을 이행하는 방식으로 가이드피킹 및 존피킹 등이 있다”며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각 환경에 맞는 피킹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플로틱은 도입 논의 과정부터 고객사의 작업 환경과 주문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적합한 피킹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회에서는 회사의 제품 상용화 및 2024년도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국내 대형 물류센터와의 현장 실증사업을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가 설립한 지 2년이 갓 넘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플로틱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우리는 물류센터가 가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솔루션을 고민하고 개발해 왔다. 앞으로도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해 나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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