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서비스에 빠르게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해 3년 내 매출 1500억원 달성

LG유플러스가 ‘화물잇고’를 출시하고 화물운송 중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하는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물잇고는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이자 주로 B2B 운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 시장이 타깃이다. 미들마일은 약 30조원 이상의 시장이지만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와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배차 오류, 화-차주 간 분쟁, 정산 지연 등의 문제가 있는 시장이다.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원스톱 제공…‘택배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성 제공’
지난해부터 미들마일 시장을 주도권을 잡기 위해 IT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아날로그 화물시장의 비효율과 정보 비대칭을 개선해 고객에게 택배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로 화물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다. 즉,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특히 ▲주선사에 스마트 배차 관리와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빠른 정산 및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 ▲차주 고객에는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 ▲업계 최초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또한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발급 1위인 신한카드와 함께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받기 전이라도 운임료 선정산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의 경우 화물-주선사-차주에 걸친 복잡한 대금 지급으로 인한 정산지연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LG유플러스는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는 고객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계획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시장 전통 강자와 손잡고 빠른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개발에 앞서 기존 운송 프로세스에서 차주와 주선사가 느끼는 어려움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빠르고 안정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화물 내비·물류 솔루션 기업 로지스텍과 협업해 서비스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다. 

또한 화물 중개업의 특성상 빠른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와 손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강동물류, 디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는 700여 대의 운송 차량과 매출 300억원 이상 규모로 상위 5%에 속하는 화물 운송 중개 기업으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확보에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디버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강동물류와 디버는 화물잇고의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 확보와 운송 최적화 부분을 지원한다. 

함께 실증에 참여한 최승락 강동물류 회장은 “기존에는 배차 담당자와 차주가 매번 전화로 소통하고 운행 종료 후에는 엑셀로 결과를 정리했는데 플랫폼을 사용하니 업무량과 소요 시간이 확연히 줄었다”며 “화물잇고가 국내 주선사들과 차주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전무·기업신사업그룹장은 “커넥티드 카, C-ITS/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에 더하여 업계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화물 정보 포탈 서비스이자 강력한 DX 플랫폼인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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