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0.4% 증가한 63.1억 달러 기록

농산물 수출업계가 올해 첫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0.4%에 그쳤지만 장기간 적자에 시달린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2주차 기준 농식품 잠정 수출액은 약 6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K-Food+(농식품 수출액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 수출액을 포함한 수치)’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약 84억 6,000만 달러(농식품 약 63억 1,000만 달러, 전후방산업 약 21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9월부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증가세 전환에 대해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가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시장의 경우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에 있으며 미국과 EU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류와 한식 영향력이 비교적 큰 아세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식품인 김치는 기존 주력시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EU 등에서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김치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배와 딸기 등 인기가 높았던 품목들도 이번 증가세 전환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산 신선 배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목이며, 딸기도 그동안 주력 수출품종이던 금실 외에 킹스베리, 비타베리 등 신품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상승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은 농업인과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제품 현지화 등에 힘쓴 결과”라며 “K-Food에 대한 인기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하여 지원하는 등 남은 기간동안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K-Food+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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