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디지털 전환과 HR전략 세미나 열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국제물류협회가 주관한 ‘물류 디지털 전환과 HR전략 세미나’가 지난 9월 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개최됐다. 

국제물류업계의 글로벌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도 신규 회원사를 비롯한 관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중소, 중견 기업이 대부분인 국제물류업계의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 등과 인력 육성을 위한 HR 사례들이 소개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권오경 인하대 교수는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 조직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권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의 3번의 터닝포인트와 3가지 메가트렌드를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은 2001년, 2008년, 2019년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2003년 중국의 WTO가입으로 다국적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 됐으며 두 번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 받은 것”이라며 “마지막 세 번째는 2019년 코로나 발생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가 발생했고 이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을 터닝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터닝포인트로 인해 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가트렌드는 Reconfiguration(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장, 탄소중립, ESG),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공급망, 스마트 물류)으로 이중에서 디지털 전환은 가장 중요한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미국 3자물류 조사 보고서에서 물류산업이 혁신을 위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디지털 전환, 가시성과 협업을 위한 스마트 기술 도입, 지속가능성과 ESG, 인적역량 강화가 제시 됐는데 이중 애널리틱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며 “애널리틱스는 물류 시장의 데이터의 생산량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디지털 전환은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기술보다는 문화적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의 성공은 기술보다는 문화적인 부분에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고객들에게 어떤 좋은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소, 중견기업이 많은 국제물류업계의 특성상 에디톨로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만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협업 모델에 참여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포스코플로우의 김기형 박사는 ‘물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물류 역량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중소, 중견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설명했다. 그는 “중소, 중견 기업들이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며 우선 중소, 중견 물류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중소, 중견 물류기업들은 자금부족, 기술역량 부족, 시장의 진입장벽, 디지털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취약, 조직변화의 어려움이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자금 부족의 경우 정부지원이나 파트너십 형성,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그는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나 보조금을 활용하거나 다른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과 협력해 유리한 대출 조건을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역량 부족도 인력 교육과 외부전문가 고용, 협회와의 협력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 교육을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 해결할 수 있으며 협회, 단체 등과 협력한다면 지식을 공유하고 교육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취약에 대해선 보안 전문가 고용, 보안 정책 수립, 정기적인 보안 감사 등을 제시했다. 그는 “보안 전문가나 업체를 고용해 데이터를 보호하거나 엄격한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직원 교육을 통해 이행을 강조하는 방식이 있으며 물류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정기적인 보안 감사를 통해 취약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변화의 어려움은 리더십의 역할, 사내 교육 및 의식 개선, 변화 관리 전문가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경영진이 변화를 주도해야 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의 이점을 강조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교육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 또 변화 관리 전문가를 고용해 조직 내 변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중소물류기업의 디지털 전환 성공사레를 제시했다. 미국의 플렉스포트가 그 주인공. 그는 “플렉스포트는 단순히 디지털 전환을 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표준화 해 균일한 서비스 품질을 낼 수 있도록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통합물류를 제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서 디지털 포워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플렉스포트는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플렉스포트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장하고 있는 사례”라며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고객 중심 접근,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제공, 혁신과 투자, 글로벌 확장,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 중견 물류기업이나 포워딩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 향상시키고 성공하는데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이 ‘글로벌 물류공급망 변화와 미국 물류시장의 진출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HR과 관련해서는 임동민 한국SGS 팀장이 ‘HR DT(Digital Transformation)’, 심정현 LX판토스 팀장이 ‘LX판토스의 인재육성 제고 및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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