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트럭커’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 기사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 서비스 출시에 앞서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주 모집을 시작으로 연내 화물마당 기반의 신규 화물 정보망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이하 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주선 산업 인프라를 개선, 지속가능한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논의해 왔다. 이에 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정보망 ‘화물마당’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7월에는 주선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출시했다. 

화물 운송 전 과정 앱에서 자동 처리…‘빠른 지급’ 업계 전반에 도입 예정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화물마당 고도화를 위해 주선업계 및 화물 차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맞춤 오더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 화물 차주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영세 주선사들과 화물 차주 모두가 운임 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정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기존에는 화주가 주선사에 운임을 지불한 이후에도 주선사가 차주에게 운임을 정산하는데 평균 30~60일이 소요돼 차주들이 정산 여부를 매 건 직접 확인해야 했다. 

카카오 T 트럭커가 선보일 ‘빠른 지급’은 정산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빠른 지급’ 오던 수행 시 주선사의 지급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내에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된다. 기존에도 유사한 정산 방식이 시도됐지만 규모가 있는 특정 주선사, 화주 운송 건에만 한정 적용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영세 주선사를 비롯해 업계 전반에 ‘빠른 지급’ 방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 금융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화물 기사들의 빠른 운임 정산은 물론 기사 지급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웠던 주선사의 안정적인 영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 T 트럭커는 운송 오더 목록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화물 기사 개인에 맞춤화된 ‘오더카드’를 제공한다. 톤수, 화물 종류, 선호 상/하차지 등에 맞춰 필터를 설정하면 수시로 오더 목록을 확인할 필요 없이 조건에 맞는 오더카드를 받을 수 있다. 

향후 복화 운송 도입해 공차율 낮추고 배차 성공률 높일 것
카카오 T 트럭커는 둘 이상의 운송 건을 묶어서 경유하며 운송하는 ‘복화 운송’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는 복화연계할 오더를 선별하고 경로를 산정하는 작업이 대부분 수기로 진행돼 배차 인력 개인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택시, 대리,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등의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배차 및 라우팅 기술을 ‘카카오 T 트럭커’에 적용해 최적화된 복화연계 운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복화 운송이 확대되면 공차율을 최소화해 기사의 근무시간당 수익을 높이고 주선사나 화주의 배차 성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카카오 T를 통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플랫폼 역량을 ‘사물의 이동’ 분야로 이식해 기사님들의 안전 운전과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궁극적으로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 T 트럭커 사전 등록 신청은 10월 16일까지 구글플레이 ‘카카오 T 트럭커’ 앱을 통해 가능하며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