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보장 서비스 긍정적 반응에 일요일로 확대…‘대규모 투자 및 변화 필요’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일요배송’을 통해 각각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물량 확대 등에 나선다. 이에 따라 365일 배송을 표방한 쿠팡과의 배송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약점으로 꼽혔던 물류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테스트 중인 일요배송 도입을 검토, 도착보장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착보장 서비스는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 주는 배송 서비스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곤지암, 용인, 군포 등 9개 풀필먼트 센터를 네이버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의 약 90%를 CJ대한통운이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착보장 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업체 수와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입점 업체는 지난 분기 대비 1.7배 증가했으며 전체 브랜드 스토어 중 약 30%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보장 활용도가 높은 스토어 일수록 유의미한 거래액 성장이 확인돼 매출, 브랜드 신뢰도 상승효과가 함께 나타나 네이버 쇼핑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토 배송’에 맞춰진 기존 택배 시스템, 개편 불가피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도착보장 서비스 도입 이후 소비침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이버의 2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0%, 전분기 대비 4.5% 성장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한 11.9조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2분기 택배·이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921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오네(O-NE)’ 브랜드 기반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이커머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요배송 확대 및 연착륙을 통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 양사 행보에 관련 업계는 물류센터 운영 일수 및 배송인력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기존 택배 기업들은 월~토요일 배송에 맞춰 모든 인력과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처럼 전국 단위 365일 배송을 위해서는 자동화 시스템만큼 중요한 것이 원활한 인력수급"이라며 추가 인력 채용 또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배송을 담당하는 B택배사의 경우 일요배송을 이륜차, 배송 스타트업 등이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며 이는 배송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일요배송은 쿠팡을 겨냥한 서비스인 만큼 대규모 투자 및 배송 시스템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네이버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테스트 중인 의료 배송의 만족도가 높아 배송 테스트를 종료하고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물류배송 경쟁력 강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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